낚싯대 가격은 그야말로 천차만별입니다.
몇 만원 이하의 낚싯대도 있는가 하면, 붕어 민물 낚싯대임에도 불구하고, 수 십만 원에 이르는 것도 있죠.
오늘은 이러한 고가 낚싯대 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소개할 해당 낚싯대는 바로 천류에서 최근 출시한 '무영검'입니다. (제품 홍보 아닙니다!)
그 가격대에 입이 쩍 벌어질 정도입니다.
천류 무영검 🎣
우선 이 제품에 대한 개요와 특징을 간단히 소개해 볼까 합니다.
1. 제원
먼저 칸수 별 제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이 제원은 특징은,,
- 눈에 확 띄는 것은 바로 저 어마어마한 가격입니다.
- 선택 칸수는 25, 29, 32 이렇게 세 가지입니다.
그러니까 유료터 양어장 전용대라고 할 수 있는 칸수만 출시된 낚싯대인데 가격대가 정말 장난이 아니군요.
2. 특징
도대체 가격 대비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는 모르겠고, 살 엄두도 안 나지만, 일단 제조사의 홍보에 따른 특징을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초고밀도 고탄성 경량화 : 미츠비시社 55톤 카본 원단 사용
- 절번마다 교차식 랩핑 작업으로 무편심 수준 현실화
- 절번 물림 방지를 위한 연결 마디 나선형 테이퍼드 이음부 보강 구조 적용
- Hard Type 회전톱 초릿대, 내림낚시용 연질 초릿대 추가 제공
- 1회 두 절번까지 보증 무상 수리 보증서
낚싯대 제품 소개를 보면,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공법이나 영어 단어를 많이 사용합니다.
이런 부분들은 구매 이전에는 검증이 불가능하므로 그저 제조사의 홍보 내용을 거의 그대로 받아들이고 구매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어쨌든 고가의 낚싯대일수록 강조하는 것이 바로 '초경량·초고탄성' 그리고 디자인과 AS입니다.
하지만 '초고가 가격 대비 과연 얼마나 가치가 있는 것인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고가 낚싯대에 대한 단상 🎣
사람 마음은 다 같을 겁니다.
비싸고 좋은 것을 갖고 싶은 마음..
낚시꾼들의 낚시장비에 대한 로망도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기존에 많은 장비를 보유하고 있어도 신제품이 나오면 지름신이 발동하는 것을..
낚싯대도 아마 마찬가지일 겁니다.
낚시와 같은 레저 취미에 빠져들면, 흔히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유형으로 바뀌게 되는 것 같습니다.
- 원하는 액션을 달성하거나,
- 아니면 장비빨에 빠져들어 수집하거나..
예를 들어 이런 겁니다.
- 높은 산에 오르거나,
- 하이킹을 완주 하거나,
- 월척을 잡기 위해 밤을 꼬박 세거나..
이런 것 말고,,
- 새로운 캠핑장비를 또 구매하거나,
- 자전거를 레벨업하기 위해 돈을 모으거나,
- 비싼 낚싯대로 깔맞춤 하는 것 등..
하지만, 붕어를 잡는 것은 고가의 장비가 아닙니다.
무조건 싼 것만 쓰라는 게 아니라 비싸도 웬만한 것에 지르라는 겁니다.
그리고 낚싯대와 같은 낚시장비는 가격이 아니라 함께 오래 하여 자신에게 잘 맞는 것이 가장 좋은 것입니다.
필자의 경우,,
약 30여 년 전에 샀던 원다 보론옥수 낚싯대를 지금도 잘 쓰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비싼 낚싯대는 강원산업의 클라우드 시리즈입니다.
몇 년 전 32대 기준으로 16만 원이었는데 이것도 가격이 많이 오른 것 같네요.
희한하게도 낚싯대 중에서 어떤 제품은 단종이 되어도,,
이미 시중에 풀려있는 신제품(중고가 아닌) 재고는 가격이 오히려 더 오르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어떤 고가의 장비든, 그것을 사용할 때 진정한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너무 비싸서 분실하거나 손상이 있을까 봐 제대로 사용하지도 못하고 신경이 쓰여 정말로 몰입해야 하는 부분에 지장이 있을 정도라면, 그것이 과연 좋은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