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제는 '붕어낚시 미끼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글루텐이 유료터 대세
어종인 향붕어에게도 잘 통할까?'입니다.
낚시에서 포인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바로 '미끼 운용'이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이는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따라서 향붕어 낚시 글루텐 미끼 운용 경험을 토대로 이러한 질문에 대한 결론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향붕어의 특징 : 섭식 습성
1. 작은 주둥이로 '쪼아 먹고 뱉는' 습성
향붕어는 덩치에 비해 주둥이가 매우 작고 뾰족하기 때문에, 미끼를 한 번에 크게 흡입하는 토종붕어와 달리, 미끼를 주둥이 끝으로 툭툭
건드리거나 조금씩 쪼아 먹고 뱉는 행동을 수없이 반복합니다.
이 때문에 찌가 깔짝거리는 입질이 오래 지속됩니다. 원줄이나 채비를 건드려 찌가 순간적으로 솟구치기도 하죠.
미끼를 완전히 삼키지 않은 상태인데 찌는 솟구치는 상황에서 섣부른 챔질 시 헛챔질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2. 소리와 파장에 반응하는 '부상(浮上) 습성
- '양식장 사료 학습 효과 : 양식장에서 수면에 떨어지는 부상 사료를 먹고 자랐기 때문에, 수면에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나 파장에 반응하기도 합니다.
- 쉽게 뜨는 성질 : 바닥층에 머물며 먹이를 찾는 일반 붕어와 달리, 중층 이상으로 쉽게 떠오르는(부상) 경향이 강합니다. 특히 한여름이나 집어제를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더 심합니다. 물론 고기가 뜨면 입질 보기 힘들어집니다.
3. 고단백 미끼에 대한 부상 사료에 대한 기억
양식용 사료의
주성분은 고단백 어분(생선 가루) 성분이라 향붕어는 지렁이나 대하 같은 생미끼, 식물성 곡물 미끼보다는 어분 계열 떡밥을 더 좋아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물론 수온이 낮아져 활성도가 떨어질 때는 물성이 부드러운 미끼에 반응합니다.
4. 잉어의 습성
향붕어는 잉어·향어처럼 바닥 흡입 행태 바닥을 끄는 입질을 보이기도 하는데 바닥에 완전히 안착한 미끼를 순간적으로 흡입하여 끌고 이동하는
섭식 형태를 보이기도 합니다.
이 경우 찌는 옆으로 기어가거나 물속으로 확 처박히는
입질로 나타납니다.
향붕어 미끼 : 집어용, 입질용 따로 써야 하나?
한때 유료터 붕어낚시에서 집어용 미끼와 입질용 미끼를 엄격하게 구분하는 전략은 유료터 전투낚시의 정석처럼 여겨졌습니다.
이것은 군집성이 강한 중국산 붕어나 떡붕어, 그리고 토종붕어를 대상어로 할 경우에 매우 유효한 전략이며, 지금도 여전히 템포낚시에서 많이 운용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전략이 향붕어 낚시에서도 그대로 적용될까요?
물론 향붕어도 어느 정도 집어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향붕어는 토종붕어와 유전적으로 거의 일치하는 중국산 붕어처럼 (상대적으로) 군집성이 강하지도 않고 바닥에서만 유영하지도 않습니다.
향붕어를 대상으로 한 과도한 집어는 오히려 입질만 지저분하게 만들고 헛챔질만 가중시킬 뿐, 실질적인 히트 전략으로는 마이너스입니다.
향붕어 낚시의 경우에는,,
불필요한 집어보다 미끼를 신속하게 바닥에 안착시키고 물성을 조절하여 흡입을 용이하게 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향붕어와 글루텐
토종붕어나 떡붕어 낚시에서의 만능 미끼인 글루텐이 향붕어에게 유독 힘을 못 쓰는
이유는 향붕어의 태생적 환경과 유전적 거부감 때문입니다.
구체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양식장 '동물성 사료'에 고착된 식성
향붕어는 부화할 때부터 양식장에서 치어
사료를 먹고 자랍니다.
이 사료의 주원료는 어분(어류 가루), 번데기 가루, 크릴
같은 동물성 고단백 성분이죠.
반면 글루텐은 밀가루 등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입니다.
향붕어에게 글루텐은 이질적이기 때문에 어분에 비해 반응도가 떨어집니다.
2. 향어(잉어과)의 유전적 영향 (보리·곡물 선호)
향붕어는 '향어'와 '붕어'의
교잡종입니다.
잉어과 어종인 향어는 바닥에 가라앉은 고소한 곡물(겉보리, 밀기울
등)과 육식성 먹이를 찾아 뻘을 파헤치며 먹이 활동을 합니다.
따라서 향붕어의
유전자에는 글루텐 특유의 과일향(딸기, 바닐라)보다는 어분의 비린 향과
보리류의 구수한 곡물 향에 훨씬 강하게 이끌리는 본능이 각인되어
있습니다.
3. 주둥이 구조 영향
글루텐은 겉 면이 풀려도 바늘에 끈적하고
질긴 '글루텐 섬유질'이 끝까지 남는 특성이 있긴 하지만, 향붕어가 미끼가 안착되기도 전에 주둥이로 글루텐을 쪼아 건드리면 물속에서는 쉽게 이탈됩니다.
바늘에 남겨진 '후' 성분은 더 이상 향붕어를 유인할 정도로 매력적인 미끼가 아닙니다.
結語
결론적으로,,
향붕어는 입이 작아 미끼를 까다롭게 쪼아 먹고, 상층으로 쉽게 떠오르며, 어분 떡밥을 가장 선호한다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입니다만,,
물론 향붕어도 글루텐이나 옥수수를 먹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는 대부분 작은 양어장 유료터가 아닌, 자연지에 가까운 관리형 저수지에 방류된 지 오래된 향붕어인 경우입니다.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양어장, 특히 사람이 많은 곳에서의 글루텐 미끼는 반응이 하나도 없던 적도 있었고요.
어쨌든 낚시에는 정답이 없고, 미끼 운용도 어찌 보면 개인 취향이기도 합니다.
어떤 미끼를 운용하든 자신에게 조과가 가장 좋은 경험의 미끼가 가장 좋은 미끼겠죠.
다만, 물고기 관점에서 살펴보는 게 가장 정확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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