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 붕어낚시 수조 찌맞춤 기준 feat. 채비 안정성

오늘은 자연지 대물낚시 출조를 위한 수조 찌맞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찌맞춤에는 정답은 없지만, 개인마다 추구하는 낚시 패턴에 따른 기준과 정석은 있을 겁니다.
이러한 전제 하에,,
다대 편성을 하는 노지 대물낚시 특성상 일일히 현장 찌맞춤 없이 바로 낚시를 할 수 있는 수조 찌맞춤에 대한 소개입니다.


수조 찌맞춤의 특징


수조 찌맞춤은 현장에 나가기 전에 집에서 미리 채비를 준비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입니다.
양어장이나 손맛터 출조 시에는 수조 찌맞춤 무용론을 얘기하는 분들도 있지만, 적어도 노지 낚시라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수조 찌맞춤의 잠점은,,

  • 수월하게 찌맞춤을 할 수 있다.
  • 미리 통일된 작업을 할 수 있다.
  • 원줄, 바늘 목줄을 제외함으로써 간단히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손맛터 수준의 작은 양어장 출조가 아니라면, 수조 찌맞춤 한 것을 그대로 현장 찌맞춤 없이 사용하는 편입니다.

주력 채비는 너무 예민하고 가벼운 채비를 별로 선호하지 않는 개인적인 취향 때문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래도 특별히 조과의 차이를 느낀 적은 거의 없습니다.

저수지-붕어낚시-다대-편성-모습


수조 찌맞춤 방법


그럼 이제, 수조 찌맞춤 기준에 대해 이야기 하겠습니다.

수조에서 붕어낚시 찌맞춤을 한다면, 결론적으로,,
이것 저것 따질 것 없이, 케미를 꽂은 후에 검은색의 케미꽂이가 수면과 일치가 되도록 맞추면 끝입니다.

이 경우 실제 현장에서 채비를 던져 보면,,
케미 중간 이상이나 혹은 케미 끝 부분이 수면에 일치하는 다소 무거워 보이는 찌맞춤처럼 보입니다.
그래도 상관없습니다.

그렇다고 이것을 케미가 다 드러나도록 현장에서 정밀하게 맞출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그러다가 오히려 채비가 가벼워져 딸려 오거나 바람, 대류 등의 변수에 의해 매우 불안정한 찌맞춤이 되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채비는 예민한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안정적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입질 파악도 확실하고 찌올림도 좋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무턱대고 무겁게만 해야 한다는 의미은 아닙니다.

개인적인 경험입니다만,
이것은 손맛터 규모의 작은 양어장만 아니라면 유료터 모든 유형에도 적용되는 원칙입니다.


고려할 부분


위에서 언급한 원칙 외에, 감안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원줄이 굵을수록, 그리고 낚시대 길이가 길수록 찌맞춤을 오히려 조금 더 무겁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수면-위에-드리운-찌

  • 만약에 떡밥을 미끼로 사용하는데 이중 입수가 종종 발생을 한다면, 주저하지 말고 약간 더 무겁게 찌맞춤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 원줄이 굵다면 비중이 증가하게 되므로 찌맞춤을 너무 가볍게 하시면 채비가 끌려오게 됩니다.
  • 장대일수록 원줄을 짧게 매야 하기 때문에 채비가 가벼우면 초릿대 텐션에 의해 역시 딸려오게 됩니다.

얼핏 생각하면, '원줄이 무거운데 찌맞춤까지 더 무겁게 하면 안 되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하겠지만,,
원줄이 굵고, 장대의 낚싯대일수록 채비를 잡아 당겨 사선 입수가 되거나 불안정해 집니다.

다시 말하자면,,
노지 낚시의 채비는 예민한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안정적이어야 합니다.

정리하자면, 카본 2 ~ 3호 원줄 붕어낚시 수조 찌맞춤 기준은,,

  • 낚싯대 3칸 대 이하 : 케미 2/3 노출
  • 3.2 ~ 3.8칸 대 케미 1/3 노출
  • 4칸 대 이상 케미 끝이 수면과 일치

이 정도의 기준이라면,,
자연지 대물낚시에서는 가장 안정적이고, 예민성이 좋은 찌맞춤 상태가 됩니다.

실제로 진짜 대물꾼이라고 하는 분들은 이것도 가벼운 찌맞춤으로 생각합니다.
심지어 케미 끝을 수면과 일치하는 정도가 아니라, 바늘도 달지 않은 찌가 수조에서 천천히 가라앉는 정도가 대물 찌맞춤이라고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장영철 씨처럼 마이너스 찌맞춤인 얼레 채비로도 노지에서 좋은 조과를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개인적인 낚시 패턴의 극대화라고 볼 수 있겠네요.

이처럼 낚시에는 정답이 없습니다만, 오늘 소개한 수조 찌맞춤은 가장 일반적인, 그리고 초심자가 접근하기에도 가장 수월한 찌맞춤 방법입니다.

모두 즐낚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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