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 낚시꾼에게 찌는 정말 중요한 용품이다.
찌가 없다면 붕어가 보내는 입질 표현, 즉 어신을 파악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꾼은 언제나 신중하게 찌를 구매하고자 한다.
그렇다면 붕어낚시에 있어서 좋은 찌는 어떤 것일까?
찌의 형태에 따른 특징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붕어낚시 바닥 올림 채비에 사용되는 찌의 유형도 용도 별로 다음과 같이 분화되어 있다.
- 막대형 : 과거 가장 기본적인 형태였으나 최근에는 주로 노지용, 내림용 찌의 일반적인 형태로 사용된다. 찌올림이 정직하고, 물의 저항을 덜 받는 반면, 유속과 바람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더 받고, 사선 입수가 발생할 확률이 크다.
- 방울형(다루마형) : 주로 유료터 양어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형태로서 장찌가 주류이다. 예민한 입질 파악이 가능하나, 입질 반응도 빠른 편이어서 솟구치는 입질이 발생할 수 있다. 유속이나 바람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지만, 투척이 상대적으로 덜 용이하다.
- 고추형, 오뚜기형 : 노지, 양어장 등 두루 사용되는 다용도용 찌로 사용된다. 잡어 입질 파악이 어느 정도 가능하고, 찌올림이 정작한 편이나 바람과 유속의 영향을 받는다. 다양한 변형 채비 응용에 적합한 찌다.
찌의 가격 형성 요인
찌의 가격대도 천차만별이다.
불과 몇 천원 하는 저렴한 찌가 있는 반면, 수제찌의 경우 십 수 만원 하는 찌도 있다.
찌의 가격을 결정하는 요인은 다음과 같다.
- 소재의 종류
- 몸통 소재의 희소성
- 제작 난이도
- 브랜드 인지도
일명 '수제찌'라고 하는 제품은 한정품이라는 이유로 경우에 따라 상당한 고가를 형성하는 경우도 있다.
브랜드 인지도에 따라 중고가의 가격대를 형성하기도 하고, 기성품 위주로 대량 생산하는 브랜드의 경우 중저가대 찌를 주기적으로 출시하기도 한다.
좋은 찌는 어떤 찌일까?
일단 찌의 가격대와 조과는 무관하다는 것을 먼저 밝혀두고자 한다.
비싼 찌라고 해서 상대적으로 환상적인 입질이나, 없던 입질을 만들어 표현하는 것은 아니다.
저렴한 찌라도 불량품만 아니라면 붕어의 입질을 표현하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에 조과와는 상관이 없다.
조과는 오히려 채비의 운영, 채비와 미끼의 운용, 물고기의 활성도, 수온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들이 상호 작용하여 나타나는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꾼에게 가장 좋은 찌는 어떤 찌일까?
그것은 본인의 채비에 가장 잘 어울리고, 운용하기 편하며, 만족스러운 입질 표현을 구현하는 찌이다.
이것은 오직 개인의 취향이나 경험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찌가 바로 가장 좋은 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