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 낚시를 하다 보면 뜻하지 않게 메기나 잉어를 만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잉어는 성장 속도도 매우 빠르고 힘이 좋아 강력한 손맛을 제공해 주기 때문에 잉어를 대상어로 삼는 민물 낚시꾼도 꽤 있다.
그래서 오늘은 잉어를 낚고 싶은 이들을 위해 '잉어 낚시를 할 때 적합한 미끼는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잉어의 먹이 활동 습성
잉어 낚시를 위해서는 먼저 잉어의 먹이 활동 습성을 알아야 한다.
붕어가 먹이를 먹는 행동과는 사뭇 다르기 때문이다.
- 잉어는 붕어처럼 유선형의 몸통이 아니며,
- 주둥이는 매우 길고 강력한 자바라 형태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 먹이를 먹을 때 머리를 숙이지 않고,
- 바닥을 훑듯이 먹이를 그대로 흡입하는 성질을 갖고 있다.
그래서 입질 자체는 오히려 붕어 입질에 비해 시원치 않은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먹이를 물고 확 돌아서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칫하면 낚싯대를 차고 나가기도 한다.
그래서 찌가 아주 미약하게 한 두 마디 정도 올라오는 듯하다가 찌를 옆으로 끌고 가거나 쑥 물고 들어가는 입질이 많은 편이다.
잉어 미끼
잉어는 대체로 고소하고 거친 곡물 미끼를 좋아한다.
그래서 전통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잉어 미끼는 바로 깻묵이다.
들깻묵
들깻묵 가루를 너무 찰지거나 단단하지 않게 흡입할 때 쑥 들어갈 수 있도록 반죽하여 쓰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다.
물론 현장에 잡어가 너무 많다면 잉어 입질을 받을 때까지 기다릴 수 있어야 하므로 상황에 따라 단단하게 뭉쳐서 사용해야 할 때도 있다.
들깻묵을 일반 떡밥과 8:2 정도로 섞어 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며, 시제품인 신장 떡밥을 활용하여 사용해도 무난하다.
어분
그러나 만약 양어장에서 잉어 낚시를 하고자 한다면 어분이 비교적 유리하다.
양어장은 수시로 많은 사람들이 가공 미끼를 사용해서 낚시를 하는 곳이기 때문에 전통적인 미끼로는 오히려 잉어 입질을 받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양어장에서는 짜개 역시 별다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어분에 보리를 약 7:3 혹은 6:4 정도 혼합하여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양어장은 주로 붕어 낚시를 위해 조성한 곳이 대부분이므로 어떤 미끼를 사용하든 아마도 붕어를 낚을 확률이 훨씬 높기 때문에 차별화된 미끼로 잉어만을 노리고자 한다면 자연지로 출조하는 것이 비교적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