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어장 붕어 낚시와 외봉돌 채비

규모가 비교적 작은 낚시터인 양어장에서도 외봉돌 채비를 사용해 붕어 낚시를 할 수 있을까?

양어장 역시 돈을 내고 낚시를 하는 유료터인 만큼 주말이면 빈자리가 별로 없을 정도로 많은 이들이 붕어 낚시를 하기 위해 모여든다.

낚시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다음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1. 붕어들이 스트레스로 인해 입질이 까칠하다.
  2. 낚시꾼들끼리 치열하게 집어 경쟁을 하게 된다.

예민한 채비와 폭풍 집어


유료터라면 어느 정도 개체 수가 확보되어 있을 것 같지만,,
많은 인파가 몰려들면 조황이 좋을 수가 없다.
양어장 붕어들은 잡혔다 놓여지는 경우 외에도 소음, 진동 등으로 입질이 예민해져 있다.

게다가 요즘에는 제대로 방류를 하지 않거나 형식적인 보여주기 식으로 찔끔찔끔 방류하는 곳도 많아 유료터라고 해도 개체 수가 그리 많지 않은 경우도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양어장 붕어 낚시 채비는 갈수록 가볍고 예민하게 세팅하는 추세이다.
물론 채비를 가볍고 예민하게 맞추기만 한다고 좋은 조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 번이라도 입질을 더 받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대 심리를 무시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인 듯하다.

집어 또한 과도하면 부족한 것만 못하다.
한때 유행했던 '템포 낚시'는 집어를 하면서 낚시를 하는 것이긴 하지만, 미리 과도하게 집어제를 투척하는 것이 아니라 부지런하게 낚시를 하는 개념에 가까운 것이다.

붕어-낚시-외봉돌-제품-모습

양어장에서는 외봉돌 채비를 쓰면 안 되나?


일단 외봉돌은,,
'무겁고 둔한 채비, 그래서 자연지 대물 낚시에서나 사용하는 채비'라는 선입견이 강하다.

그러나 과연 그러할까?
사실 '외봉돌이냐, 분할 봉돌이냐?'는 채비의 민감도와 상관이 없다.
이보다는 오히려 '고부력 찌를 사용하느냐, 저부력 찌를 사용하느냐?'가 관건일 수는 있다.

찌맞춤의 원리는 붕어 낚시꾼이라면 대부분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찌를 자신의 낚시 취향에 따라 '다소 무겁게 맞추느냐, 아니면 조금 가볍게 맞추느냐?'와 관련된 부분일 뿐..

'외봉돌은 무겁고 둔하며, 분할 봉돌이나 변형 채비는 가볍고 예민해서 입질을 더 받는다'라고 확신하는 것은 도리어 경직된 사고라고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양어장에서도 외봉돌 채비를 운용해도 결코 불리하지 읺다.

다만, 자연지 대물 낚시에서 운용하는 무거운 찌맞춤을 다음과 같이 조금 조정할 필요는 있다.

  • 바늘을 달지 않고
  • 주간 케미는 끼운 채
  • 수면에 케미 고무가 보일 정도로 맞춘다

이는 곧 주간 케미는 거의 노출한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찌맞춤이라면 양어장에서도 결코 불리하지 않다.

오히려 목줄 꼬임은 없고, 채비가 안정적으로 정렬되어 편하게 때문에 필자는 양어장에서도 초겨울 이후 저수온기가 아니면 거의 외봉돌 채비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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