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은 아직까지 혹한의 추위가 한 차례 밖에 없었다.
그래서 동절기임에도 불구하고 물낚시가 가능하지만, 혹한기가 닥치면 저수지 수면이 꽁꽁 얼게 될 것이고, 얼음낚시 마니아들의 출조가 이루어질 것이다.
같은 낚시꾼이라 해도 얼음낚시를 하는 마니아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그만큼 추운 날씨를 극복해야 한다는 것 외에도 일반적인 물낚시와는 다른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얼음낚시의 특징
붕어낚시라 해도 얼음낚시는 독특한 장르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물낚시와 다른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고 있다.
- 포인트의 제한이 없다.
- 얼음 구멍을 뚫고 채비를 수직으로 드리운다.
- 여분의 원줄을 감을 줄감개가 필요하다.
- 밤낚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지 않는 것이 좋다)
- 많은 방한 장비가 필요하다.
- 특화된 미끼 운용이 필요하다.
얼음낚시는 경험한 사람만이 그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일단 분위기 자체가 다르고,
물낚시에서는 불가능한 저수지 한 가운데까지 진입이 가능하다.
외래 어종들의 활동이 현저히 떨어져 붕어를 선별해서 만나기 좋다.
얼음낚시에 적합한 미끼
그렇다면 얼음낚시를 위한 최고의 미끼는 무엇일까?
꾼들은 두 말할 필요도 없이 '지렁이'를 꼽는다.
이 시기 붕어들은
- 낮은 수온으로 활성도가 떨어져 있다.
- 그래서 부드럽고 고단백의 미끼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채비를 수직으로 내리기 때문에 가지 바늘을 달아 지렁이 미끼를 달면 시각적 유인 효과도 볼 수 있다.
지렁이가 아니라면 글루텐도 얼음낚시의 유용한 미끼이다.
글루텐은 떡밥류 중에서 가장 부드럽기 때문에 물성과 손압을 조절하여 투척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덧바늘을 사용하여 지렁이와 글루텐 짝밥을 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내림낚시에서 주로 사용하는 작은 크기의 우동 미끼나 흔들이를 서브 미끼로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얼음낚시는 나름 독특한 묘미가 있지만, 혹한기에 하는 낚시이므로 반드시 방한과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