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곡 낚시터, 깨끗한 식당과 대비되는 저수지 수질

얼마 전 천안 직산 방면을 지나다가 낚시터와 저수지 초입의 식당이 눈에 띄어 잠깐 둘러 보게 되었습니다.

그곳은 석곡 낚시터였고, 입구에 '석곡리 식당'을 같이 운영하고 있는 겁니다. 식당 바로 옆에는 작은 카페도 있더군요.

솔직히 저수지보다는 바로 이 식당이 너무 눈에 띄어서 진입하여 차를 세운 뒤 잠깐 둘러보게 된 것입니다.

 

식사가 어려운 유료터?


왜냐하면,,

예전에는 대부분의 유료터는 관리소와 식당이 같이 운영되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반대로 대부분의 유료터에서 식당을 운영하지 않고, 배달 음식을 시켜 먹게 하거나, 이것도 여의치 않으면 직접 먹을 것을 준비해 와야 했습니다.

좌대에서도 취사를 못 하게 하는 곳도 많아서 정말 불편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만,,
아마도 수질 오염이라든지, 행정 절차 상 허가 문제 때문이라든지, 아니면 그냥 관리소에서 힘들어서 운영을 하지 않는 것 같아 뭐라 할 수도 없었습니다.

석곡-낚시터-입구에-있는-석곡리-식당-전경

  

석곡리 식당


그러다 보니, 석곡지처럼 입구 초입부터 마치 전문 식당 맛집처럼 꾸며 놓은 걸 보니 낚시터보다도 우선 식당 자체가 눈에 확 들어오더군요.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결국 '낚시터보다 식당'이 돼버린 것이죠.

식당 외관도 예쁘고, 내부는 생각보다 크지는 않았지만 깨끗했습니다.
손님들도 있었는데 낚시하는 사람들만 있는 게 아니라 그냥 식사만 하러 온 일반 손님들도 꽤 있었습니다.

바로 옆에는 커피 전문점과 작은 테라스가 있어 낚시터 전경을 바라보고 휴식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식당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작은 동네 맛집, 또는 낚시터의 훌륭한 밥집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을 듯합니다.

그리고 내친 김에 낚시터를 둘러 보았습니다.

석곡-낚시터의-더러운-수질

  

석곡 낚시터


낚시터 규모는 대략 1만 평 내외의 면적이며, 오래된 잔교와 좌대 시설이 아주 많은 관리형 저수지와 양어장 중간 급 낚시터입니다.

오히려 낚시할 수 있는 시설물이 규모에 비해 너무 많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며, 대부분 오래 되어 좀 낡은 부분이 있습니다.

평일인데도 낚시하는 사람들이 꽤 있어서 물어보니, 손맛은 어느 정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하며 잡은 고기들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낮에는 살치들의 성화가 심한 편인 듯했습니다.

문제는 수질인데,,

솔직히 수질은 좋지는 않았습니다.
5월 이후 연밭이 형성되면 조금 괜찮아 질 수도 있겠지만, 사실 蓮은 오히려 더러운 물에서 더 잘 형성되는 특징도 있습니다.

결국 석곡지는 맛집처럼 보이는 깨끗한 식당과 달리 저수지의 수질은 사뭇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참고로 부근에는 석곡지 외에도 봉재지, 마정지, 염치지 등.. 여러 유료터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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