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가보는 관리형 저수지나 양어장(잡이터, 손맛터)으로 출조하려고 할 때, 대부분의 붕어 낚시꾼이라면 먼저 검색을 통해 현장의 분위기, 입어료, 조황 등의 정보를 미리 파악하게 됩니다.
주로 유료터의 홈페이지나 커뮤니티 사이트, 또는 블로그나 유튜브를 통해 가고자 하는 낚시터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되는데, 이러한 정보는 과연 얼마나 유용할까요?
다른 것은 몰라도 가장 궁금한 조황 및 조과에 대한 정보는 정말 믿을만한 것일까요?
유료터 조과 사진을 믿을 수 없는 이유 🐟
출조지에 대한 붕어낚시 정보 중에서 조과와 관련된 조황 사진은 있는 그대로 믿을 수는 없습니다.
물론 그 사진들은 해당 낚시터에서 직접 낚시하는 사람들의 조과인 것은 맞지만,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완전히 신뢰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 해당 사진은 해당 낚시터의 평균 조황이 아니다.
- 그것은 그곳을 찾은 많은 사람들 중에서 조과가 가장 좋은 사람의 것일 뿐이다.
- 어떤 낚시터는 같은 대상을 다른 화각으로 여러 장 찍어서 다른 날 나누어서 업로드하기도 한다.
필자 역시 유료터에서 철수할 때가 되면 관리인이 카메라를 들고 와서 사진을 찍겠다고 살림망을 보여달라고 몇 차례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 경우는 운 좋게 필자의 조과가 가장 좋았던 경우입니다.
이처럼 그날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의 꽝을 치는 조황이더라도 운 좋게 고기를 잡은 한 두 사람의 조과 사진을 마치 그날 평균 조황인 것처럼 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살림망을 가지고 다니지 않습니다.
잡은 즉시 사진이나 찍고 바로바로 놓아줍니다.
어차피 가져갈 것도 아니니까요.
낚시터를 주제로 글을 올리는 블로거나 영상을 촬영하는 유튜버들 역시 자신이 방문하여 낚시를 한 곳이기 때문에 현지의 장단점을 그대로 올리기 보다는 보다 긍정적인 부분만 부각하여 업로드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홍보용 조과 이미지만 보고 판단해서는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유료터도 답사가 필요하다?! 🎣
유료터든 자연지든 현지 환경은 항상 변합니다.
그래서 처음 출조하는 곳이라면 더욱 많은 사전 준비를 해야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만약 시간적인 여유가 된다면,, 사전에 직접 현장을 답사하는 것입니다.
미리 답사를 하고나면, 꼭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들을 미리 파악할 수 있고,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일 수 있습니다.
유료터 현장 답사 시 체크해야 할 항목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진입로, 주자 공간
- 입어료 및 서비스 요금
- 관리소의 식당 운영 여부
- 관리인 친절도 및 관리 상태
- 수질
- 외래어종 유입 여부
- 주력 어종
- 주로 사용되는 미끼
- 현지 낚시꾼들의 평판
사전 답사로도 알 수 없는 것 중 하나는 역시 조황입니다. (나머지 하나는 배수 여부)
조황이라는 것은 하루에도 시시각각 변하는 것이므로 조과를 예측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낚시터들의 조과 사진은 그냥 참고만 하고, 절대로 그대로 믿어서는 안 됩니다.
어차피 조과라는 것은.. 그때 그때 붕어의 마음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