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낚시 채비 구성에는 크게 찌맞춤, 그리고 원줄에 찌와 목줄을 연결하는 영역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목줄은 바늘을 결속하는 것 외에도 원줄에 연결된 채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상황과 장소, 그리고 대상어에 따른 적합한 목줄의 선택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양어장에서 향붕어를 대상으로 한 낚시를 할 때 가장 적합한 목줄 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목줄의 종류
목줄에는 크게 두 가지 종류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원줄과 같은 소재인 모노필라멘트 라인 계열과 합사 라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모노필라켄트 계열은 다시 나일론과 카본으로 나눌 수 있고,
- 합사 라인에는 케브라, PE, 당줄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나일론 목줄
- 원줄보다 낮은 호수를 사용한다.
- 길이는 10cm 이상이어야 최소한의 인장력이 확보된다. (짧게 쓸 수 없다)
- 경심줄이라 줄 꼬임이 덜하다.
- 약간의 퍼머 현상이 있을 수 있다.
- 합사줄보다는 약하지만 더 유연하다.
합사 목줄
- 모노필라멘트 계열에 비해 강도가 강하다.
- 그래서 훨씬 낮은 호수의 합사 줄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 길이는 5~7cm 정도가 적당하다.
- 줄 꼬임이 발생하기 때문에 길게 쓸 수 없다.
이처럼 각각의 특성을 고려하여 목줄을 선택하되, 아래의 두 가지의 선택지에 따라 목줄의 종류와 호수를 결정하면 됩니다.
1. 목줄 본연의 기능인 채비를 보호하는데 중점을 둘 것인가?
2. 아니면, 원줄이 터지든 말든 잡은 고기는 끝까지 걸어내겠다는 것인가?
적합한 향붕어 양어장용 목줄은?
위에서 언급한 사항 중에서 만약,,
"나는 낚싯대가 부러져도 절대로 잡은 고기를 놓칠 수 없다!"라고 한다면 어떤 목줄을 사용하든 상관이 없습니다.
그러나 힘이 좋은 향붕어를 충분히 끌어낼 수 있으면서도 랜딩 한계점에 이르거나 밑걸림 등으로 원줄과 낚싯대에 과부하가 나는 것을 막으려면 어떤 목줄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서는 먼저 채비의 균형에 대해 이해해야 합니다.
'원줄-목줄'과의 채비 밸런스에 대한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원줄 나일론 2.0호일 경우
- 나일론 목줄은 1.5 이하가 적당
- 원줄 나일론 2호일 경우
- 합사 목줄은 재질에 따라 0.8호 ~ 2.0호가 적합
그러니까 원줄과 같은 재질의 목줄은 신경 쓸 것도 없이 그냥 더 낮은 호수의 목줄을 선택하면 됩니다.
그러나 원줄과 소재가 다른 합사 목줄을 사용할 경우에는 합사의 종류에 따라 채비 균형을 잘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호수가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합사줄은 종류에 따라 강도의 차이가 있는데, 케 라인이 가장 강도가 높고, 그 다음으로 PE합사, 당줄의 순입니다.
따라서 만약..
- 원줄이 나일론 2.0호라면 ⏩ 케블라 목줄 1.0호 이하
- 원줄 나일론 2.0호 ⏩ PE 합사 목줄 1.5호
- 원줄 나일론 2.0호 ⏩ 당줄 목줄 2.0호
당줄의 경우 합사 라인 중에서 가장 부드럽고 강도는 낮지만, 그렇다고 아주 낮은 것도 아닙니다.
당줄 5cm가 나일론줄 15cm보다 더 강하면 강했지 약하지 않습니다.
당줄의 인장 강도는 2.0호 기준 약 4.2kg입니다.
개체마다 천차만별이지만, 4짜 향어 1마리의 무게가 1kg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당줄의 강도가 결코 낮은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결론적으로,,
목줄 본연의 기능을 하면서 향붕어를 상대하는데 적합한 양어장용 목줄로는 당줄, 혹은 PE 합사가 가장 적합하다고 봅니다.
물론 개인의 취향이나 낚시 패턴에 따라 경심 목줄이나 케블라를 사용해도 되고, 목줄 호수 또한 얼마든지 선택적으로 운용해도 됩니다.
결국 모든 낚시의 정답은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것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