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올림의 표현은 낚시꾼에게 있어 조과와 직결된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어신을 파악할 수 있는 유일한 소품인 찌에 대한 관심은 당연히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간혹 "찌올림이 좋은 찌는 어떤 것인가?"라는 궁금증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찌올림의 의미와 찌올림이 좋은 찌에 대한 단상을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찌올림에 대한 상이한 의미
붕어낚시에서 찌가 올라온다는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 붕어가 본격적으로 미끼를 물고 머리를 들어 올렸다는 의미이다.
- 낚시꾼에게는 챔질 타이밍이다.
- 붕어가 바늘을 뱉어내더라도 관성에 의해 찌는 더 올라온다.
- 물고기가 원줄이나 채비를 건드릴 경우에도 순간적으로 찌가 쑥 올라오기도 한다.
다시 말해서,,
찌올림은 낚시꾼에게 있어 챔질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후킹에 성공하여 붕어를 건져내기 위한 중요한 액션입니다.
그러나 찌올림은 결코 낚시꾼이 기대한 만큼 매 순간마다 멋지게 표현되는 것은 아니며,,
붕어의 활성도, 채비의 균형, 찌맞춤, 각종 변수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다르게 작용합니다.
이런 요인들 중에서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은 바로 '붕어의 마음'입니다.
제 아무리 좋은 장비와 채비를 갖추고 찌맞춤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해도 붕어의 활성도에 따라 조과는 천차만별입니다.
수면 위에 드리워진 예쁜 찌
찌올림에 차별화 된 찌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찌를 샀더니 찌가 잘 올라오더라"
"몇 g 대의 찌를 써야 찌가 잘 올라온다"
"이런 저런 채비를 쓰니까 찌가 잘 올라오더라"라는 이야기들이 많아 회자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찌톱을 잘 올려주는 찌가 정말로 따로 있는 것일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그런 찌는 없습니다.
가격이 비싸다고, 유명 브랜드 제품이라고, 저부력이라고, 길이가 길다고, 몸통 소재가 특별하다고, 찌 몸통이 물방울 모양이라고 해서 찌가 쭉쭉 올라오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제품 불량만 아니라면, 사실 찌올림에 대한 차이는 거의 없습니다.
단지 낚시꾼의 취향일 뿐. 어떤 찌를 사용하든,,
- 자신이 운용하는 채비에 어울리는(균형에 맞는) 찌를 선택하고,
- 자신의 낚시 패턴에 적합한 찌맞춤을 하고,
- 상황과 변수에 따라 유연하게 운용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찌 뿐만 아니라 그 어떤 채비의 소품이든 그 자체로 조과에 유리하도록 특별하게 작용하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혹시 이 제품을 사용하면 훨씬 반응이 좋지 않을까?'
'그래도 뭔가 있어 보이는데 당연히 다르겠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 조과가 좋지 않았던 날에 새로운 제품을 보게 되면,,
낚시꾼의 장비와 용품에 대한 지름신 욕구 게이지는 팔랑귀처럼 엄청나게 상승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쩌면 새로운 소품과 채비를 운용하는 것을 포함한 이 모든 과정 역시 낚시의 즐거움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