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우지는 블루길을 잡아먹을까? (생태 교란 종)

오늘은 우리 토종 생태계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는 두 생물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바로 가마우지와 블루길입니다.

블루길은 토종 물고기의 알이나 치어, 그리고 민물 새우와 같은 수서 생물들을 모조리 잡아 먹는 아주 고약한 놈입니다.

가마우지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별 문제 없는 철새에 불과했으나, 기후 변화로 인해 지금은 아예 우리나라에 눌러 앉아 텃새화 되면서 문제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가마우지는 하루에 엄청난 양의 물고기를 잡아 먹는다는 데 있습니다.
녀석들의 배설물은 산성이어서 물가 연안의 식물 생태계까지 파괴합니다.

 

블루길의 심각한 토종 생태계 파괴


배스와 블루길이 우리의 토종 생태계를 심각하게 파괴하는 상황은 어제 오늘이 아닙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 토종 생태 種의 멸종이 발생할 것입니다.

아니, 이미 발생한 곳도 있습니다.
낙동강 수계에서 배스와 블루길로 인해 세계적으로도 희귀했던 토종 물고기 흰수마자가 이미 멸종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블루길은 토종 물고기의 알과 치어를 무차별적으로 먹어 치웁니다.
뿐만 아니라 민물 새우를 비롯한 거의 모든 수서 생물들을 떼를 지어 다니며 잡아 처먹는 아주 고약한 놈들입니다.

블루길의-심각성을-보도하는-뉴스의-한-장면
유해 생태 교란 외래 어종 블루길

그리고 산란기에는 집을 산란장 집을 짓고 알을 지킵니다.
토종 물고기들이 산란 후 방치하여 알들이 다른 물고기들의 먹이가 되는 것에 비해 배스나 블루길은 산란 둥지를 지키기 때문에 번식력 자체가 게임이 안 됩니다.

블루길은 군집을 이루어 다니면서 공격성도 매우 뛰어납니다.
일단 착수임이 들리면 무조건 달려들고 보는 지독한 놈들입니다.

배스와 블루길은 내가 잡은 것이라도 절대로 다시 방사하면 불법입니다. (2년 이하의 징역, 1천만 원 이하의 벌금)

토종 생태계 수서 생물들이 이런 놈들로부터 회피 능력이 생기려면 몇 세대의 유전적 학습이 필요한데, 이러한 추세라면 그전에 씨가 마를 지경입니다.

천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개체도 매우 제한적이어서, 유해 외래 어종의 개체 수를 줄이는데 民官의 지속적인 관심과 행동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가마우지 역시 생태 교란 종에 불과한 것일까?


가마우지는 탁월한 잠수 능력과 물고기 사냥 능력을 갖고 있는 수변 조류입니다.
중국 남부에서는 이러한 특성을 이용한 '가마우지 낚시'가 존재할 정도로 이 녀석들의 물고기 사냥은 지구 최강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 가마우지들이 사냥하는 대상어가 주로 토종 붕어들이라는 점입니다.

저수지-수면-위를-날아가고-있는-가마우지의-모습
텃새화 되어 생태 교란 종이 된 민물 가마우지

만약 이 녀석들이 블루길이나 배스도 사냥해 준다면 그나마 괜찮겠지만,,
오직 토종 물고기, 그것도 거의 월척급에 육박하는 일정한 크기 이상의 붕어들만 거의 잡아 처먹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게다가 철새였던 녀석들이 우리나라 저수지 전역에 터주 대감처럼 각각 자리 잡아 텃새화 되어 더욱 심각한 문제가 되고 말았습니다.

결국 환경부에 의해 이 가마우지 녀석들도 유해 조수로 판정되어 이제는 토종 생태계를 유린하는 생태 교란 종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가마우지는 블루길이나 배스는 아예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만약 가마우지가 블루길이나 배스와 같은 유해 외래 어종들도 잡아 먹었다면, 일견 토종 생태 유지에 도움이 되는 녀석들로 환영받았을 것인데, 그저 생태 교란 종에 불과한 퇴치 대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가마우지가 득세하기 전에 토종 수변 조류인 왜가리가 그나마 블루길을 먹기는 하는데, 사냥 능력이 가마우지처럼 뛰어나지 못해 약아빠진 블루길들을 좀처럼 사냥하지 못합니다.

결국 가마우지나 블루길이나 모두 생태 교란 종인 셈입니다.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