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본줄 찌맞춤 법이 따로 있나?

붕어낚시를 하는 사람들 가운데 회자되는 커뮤니티 내용들을 듣다 보면 정말 버라이어티 합니다. 요즘에는 다시 외봉돌, 카본 원줄로 회귀하는 분들도 꽤 있는 것 같은데, 여기서도 채비와 찌맞춤에 대한 주제는 빠지지 않습니다. 마치 카본 원줄에 맞는 찌맞춤이 따로 있어야 되는 것 같은 내용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카본줄과 찌맞춤에 대한 단상을 이야기 할까 합니다.


카본줄의 특성


일단 먼저 카본줄의 특성을 간단히 정리해 봅니다.

  • 카본줄은 카본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
  • PVDF라는 원료로 만든 라인이다.
  • 초기 제품명에 카본이라는 표기가 있어서 카본줄이란 이름으로 불린다.
  • 비중이 1.8 정도로 물에 가라앉는다.
  • 햇빛에 강하다.
  • 나일론줄에 비해 탄성은 떨어진다.
  • 카본줄도 나일론줄과 함께 모노줄이다. (합사가 아니란 의미)

이러한 카본 라인은 주로 대물낚시나 바다낚시 쇼크리더로 주로 사용됩니다.

자연지-수초가-낚싯대-다대-편성-모습


카본줄 찌맞춤 법?


찌맞춤을 할 때, 나일론줄이나 세미플로팅의 경우는 비중이 낮아서 딱히 원줄을 고려한 찌맞춤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런데 카본 라인을 처음 원줄로 사용하는 분들의 경우, 줄의 무게를 어느 정도까지 감안해서 찌맞춤을 해야 하는지 몹시 헷갈리는 듯합니다.
낚시 커뮤니티에서도 이런 주제로 갑론을박이 있더군요.

다시 결론부터 말하자면,,
카본 라인 원줄이라고 해서 줄 무게를 감안해서 찌맞춤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카본 라인은 가라앉기는 하지만 텐션을 잘 이루기 때문에 줄 무게 감안해서 찌맞춤 했다가는 채비가 딸려오거나 전체적으로 불안정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수면에-드리운-찌의-모습


마무리 썰


붕어낚시에서 채비 구성은 중요한 부분이지만, 찌맞춤에 대한 지나친 강박은 오히려 부작용이 더 많습니다.

요즘 워낙 예민한 채비 구성에 관심이 많다 보니, 너무 다양한 채비 종류와 찌맞춤에 대한 논랑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너무 지나치게 이런 부분에 매몰되면 낚시 피곤해서 못합니다.

그리고 카본줄은 특히 가볍게 맞추면 더 안 됩니다.
어떤 채비든지 바늘 달지 않고 케미고무 끝을 수면 일치 맞추면 됩니다.
이게 가장 기본적인 찌맞춤입니다.

이 기본을 토대로 자신의 취향에 따라 약간 변형을 주면 되는데, 이럴 경우 변화된 특성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고 있으면 됩니다.
이렇게 기본적인 찌올림 매커니즘을 이해하고, 자신만의 주력 채비가 있다면, 그것이 정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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