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플로팅? 원줄보다 목줄에 적합한 라인

붕어 낚시꾼들의 영원한 테마, 바로 채비입니다. 넓은 의미에서 채비는 낚싯대를 잇는 원줄부터 바늘을 결속한 목줄까지 일체의 소품 세팅을 말하는 것입니다. 물론 여기에 찌맞춤까지 포함되겠죠. 오늘은 그중에서도 목줄과 관련된 사항으로서 바로 세미플로팅 라인에 관한 내용입니다.


세미플로팅에 대한 환상


붕어낚시 채비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가볍고, 예민함을 추구하면서 본래 바다 원줄이었던 세미플로팅 라인이 붕어낚시 원줄로 각광을 받았습니다.

물 수면에서 약간 가라앉는 비중으로 마치 카본줄과 나일론줄의 중간 성질인 것처럼 인식되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사실 실전에서 사용하다 보면, 세미 라인이 나일론보다 더 둥둥 뜨거나 캐스팅 이후 텐션이 유지되지 않고 늘어지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체감적으로는 나일론 라인보다 비중이 더 가벼운 경우가 더 많습니다.
사실 나일론 라인은 물에 둥둥 뜨는 100% 플로팅 라인이 아니라 나일론 자체가 세미플로팅인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케팅, 심리적 인식 요인 등으로 마치 'semi-'라는 이 표기 때문에 차별화된 기능이 있는 것으로 인식된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 라인이 "별로다"라는 것이 아니라 특별할 것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세미플로팅 라인은 나일론줄 보다 더 부드러운 성질을 갖고 있으며, 컬러 코팅된 것은 자외선에 대한 내구성도 갖추고 있다는 나름의 장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수면-위로-낚여-올라온-가물치
경심 목줄(모노 라인)에 딸려 나온 가물치


원줄 보다는 차라리 목줄


개인적인 경험입니다만,,
semi-line을 원줄로 사용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목줄로 사용할 경우 효율이 더 좋은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일단 목줄로 사용되는 라인에는 다음과 같이 두 종류가 있습니다.

  • 합사 라인 : 케블러, 테크론(당줄) 등.. 여러 가닥을 꼬아 만든 라인
  • 모노 라인 : 나일론, 세미플로팅, 카본줄 등의 경심줄로서 합사가 아닌 單絲로 이루어진 라인

  • 대물낚시에서는 이 두 종류의 라인 모두 목줄로 사용되며, 루어낚시에서는 합사를 원줄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 물론 유료터도 마찬가지이지만, 작은 규모의 손맛터나 변형 채비에서는 모노 라인보다는 합사가 목줄로 주로 사용됩니다.

이런 측면에서 세미플로팅 라인은 차라리 원줄보다는 목줄로 사용하는 것이 훨씬 유용합니다.

예를 들어, 노지낚시, 긴목줄 채비, 얼레 채비에 사용하면 되는데,,
목줄로 주로 사용되는 나일론줄에 비해 더 부드러운 성질을 갖고 있어 경심줄 중에서 이물감에 대한 부담이 가장 덜하기 때문입니다.
퍼머 현상도 덜하고, 탄성이 있어 순간적인 챔질에 보다 유연한 건 덤입니다.

다만, 원줄 호수와의 밸런스, 그리고 최소한의 인장력 확보를 위한 목줄 길이 확보는 필수입니다.
물론 모노 라인 계열의 목줄은 짧으면 안 되는 것은 공통적인 사항이기 때문에 길이가 최소 12cm 이상은 되어야 합니다.

이상으로 세미플로팅 라인의 목줄 활용에 대한 단상이었습니다.
모두 즐낚 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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