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붕어 vs 떡붕어 입질 패턴 차이점과 챔질 타이밍

토종붕어와 떡붕어의 입질 형태 패턴과 이에 따른 챔질 타이밍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붕어낚시에 있어서 이 두 어종의 차이점을 비교하는 내용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바닥·올림 낚시 기준입니다.


토종붕어 vs 떡붕어 입질


먼저 이 두 어종의 형태와 습성에 따른 차이점을 나열해 보겠습니다.

1. 서식지 차이

  • 토종붕어 (바닥 유영 습성)
→ 사냥할 때를 제외하면, 바닥에서 먹이를 흡입하기 때문에 입질이 깔끔하고 수직적으로찌가 '쭉' 올라옴. 먹이를 흡입한 뒤에 고개를 들고 많이 올라오기 때문에 라인이 팽팽해지는 경우도 있음.

  • 떡붕어 (중층·중서성 습성)
→ 중층에서 미끼를 훑거나 물어 뜯는 습성이어서 입질이 가볍고 잦은 '톡톡, 흔들림, 살짝 끌고가다 멈춤' 형태로 나타남. 즉시 전력으로 끌어올리지는 않음.

2. 입 위치·형태 차이

  • 토종붕어 : 주둥이 구조가 바닥 흡입에 유리 → 바닥에 붙은 먹이를 흡입하거나 집어삼키는 경향.
  • 떡붕어 : 아래턱이 더 돌출(주걱턱) 되어 중층에서 내려오는 먹이를 잡기 쉬운 구조 → 떠다니는 먹이·플랑크톤·부유물 등을 훑음.

3. 섭식 방식

  • 토종붕어 : 강한 흡입이나 한 번에 집어삼키는 확실한 섭식.
  • 떡붕어 : 살짝 깔짝거리며 훑어보는 방식, 먹이를 한 번에 완전히 삼키지 않고 여러 번 훑는 경향이 있음.

수면-위로-랜딩-중인-떡붕어
(이미지 : 떡붕어 랜딩)


관찰되는 입질 유형


다음으로는 이 두 어종의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찌의 표현(입질 유형)을 살펴보겠습니다.

A. 토종붕어


1. 수직 상승, 혹은 수직 하강 → 완전한 흡입 형태

  • 찌가 단번에 솟아 오르는 선명한 움직임.
  • 찌가 갑자기 쑥 들어가거나 완전히 잠김 : 미끼를 물고 반대 방향으로 급하게 이동.
  • 챔질 타이밍 : 가장 확실한 챔질 타이밍이어서, 정확한 훅셋이 가능함.

2. 조금식 올리거나 옆으로 질질 끌고 가는 경우

  • 찌가 짧게 들썩이며 서서히 한 마디씩 올리거나 옆으로 끌면서 서서히 가라앉는 형태.
  • 떡밥이 다소 크거나 집어 초기에 주로 나타남.
  • 챔질 타이밍 : 한 마디 올린 후 잠시 있다가 다시 올리기 시작할 때, 연이어 끌고 가는 입질일 때 챔질(단순히 원줄을 건드린 것인지 구분해야 하므로)
  • 랜딩 시 라인 텐션을 유지하지 않으면 빠질 수도 있음.

3. 무겁게 밀어내는 느낌

  • 찌가 아주 천천히 올라오거나 내려가는, 마치 일정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흡입(의외로 대물일 가능성이 큼).
  • 큰 붕어가 느긋하게 미끼를 단번에 삼킨 뒤 천천히 움직이는 경우.
  • 챔질 타이밍 : 살짝 지연한 다음 완전한 챔질 유도, 초반 강한 훅셋으로 수초나 수몰나무에 처박는 상황 대비, 육초 지대에서 월척 이상일 경우, 강제 집행해야 할 수도 있음.

B. 떡붕어


1. '톡톡' 찌 끝이 가볍게 깜박임 → 연속 노크하듯 훑는 경우

  • 찌가 여러 번 가볍게 흔들리거나 끝이 살짝 들어갔다 나옴.
  • 떡붕어가 미끼를 살짝 물어보고 빠르게 뱉는 경우, 입질이 멈춘 듯하면 살짝 고패질 하면 다시 입질하는 경우가 많음.
  • 챔질 타이밍 : 바로 강하게 챔질하면 미끼가 빠져나오기 때문에 템포를 살짝 늦춘 '반(half)' 챔질.

2. 찌가 좌우로 흔들리거나 약간 밀리는 패턴 → 중간 훑기

  • 찌가 서서히 흔들리며 수평 이동.
  • 원인: 떡붕어가 미끼를 잡고 도망가거나 그 자리에서 여러 번 시도하는 경우.
  • 챔질 타이밍 : 약간 느린 챔질, 작은 바늘 사용 권장.

3. 살짝 잠깐 들어갔다 멈춤 → 탐색 후 떠남

  • 찌가 급히 들어갔다가 곧 나오거나 살짝 올리다 말고 멈춘 상태(미끼를 탐색만 하고 떠남).
  • 미끼가 지나치게 크거나 떡붕어 입맛 취향이 아닌 경우.
  • 미끼 교체, 미끼는 더 작게, 바늘도 작은 호수로 교체.

살림망-속의-토종붕어
(이미지 : 살림망 속의 토종붕어)


마무리


참고로 계절·시간대 별 차이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절대적인 차이는 아니고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측면입니다. 

  • 봄(산란기 전후) : 두 어종 모두 활성도 up → 토종은 저층 활발, 떡은 중층도 활발. 큰 붕어는 강한 흡입형 입질 증가.
  • 여름·고수온 : 표층·중층 활동이 증가 → 떡붕어 입질 잦음. 토종붕어도 고수온기에는 떠있는 경우가 많음.
  • 가을·저수온 : 저층으로 내려가는 경향 → 토종붕어 중심의 입질이 많지만, 입질은 매우 약한 편임.

결론적으로,,
토종붕어의 입질은 바닥에서 먹이를 흡입하는 습성 때문에 대체로 깔끔하고 묵직하게 나타납니다. 찌가 천천히 올라오거나 일정하게 가라앉는 형태로 이어지며, 비교적 직선적이고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입니다.

반면 떡붕어는 중층을 떠다니며 가벼운 먹이를 흡입하기 때문에 찌가 ‘톡톡’ 건드리듯 흔들리거나 잠시 멈췄다가 다시 움직이는 등 산만하고 예민한 패턴을 보입니다.
따라서 낚시 상황에서 찌의 움직임을 잘 관찰하시면, 토종붕어는 안정적이고 묵직한 입질, 떡붕어는 가볍고 산만한 입질로 구별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드문 경우이긴 하지만,,
토종붕어와 떡붕어가 동시 집어 되어 달려들면, 순간 순간 챔질 타이밍 잡기는 매우 어렵긴 합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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