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계의 신조어 '전투 낚시'란 무슨 의미일까?

최근 들어 낚시계에 여러 가지 신조어가 등장하고 있다.

그 중에서 '생활 낚시' 그리고 '전투 낚시'라는 말이 특히 유행하고 있는데, 생활 낚시는 주로 쭈꾸미, 낙지, 꽁치 등.. 먹거리가 되는 대상어를 낚는 바다 낚시에서 주로 쓰이고 전투 낚시는 붕어 낚시에서 쓰이고 있다.

   

전투 낚시의 의미

 

붕어 낚시에서 전투 낚시의 의미는 말 그대로 전투적으로 붕어를 공략한다는 의미인데 이러한 기법(?)의 유형은 다음과 같다.

  • 주로 양어장이나 관리형 저수지 같은 유료터에서 한다.
  • 템포 낚시를 위해 쌍포를 운영한다.
  • 내림 낚시에서 더 많이 쓰이며, 이때는 낚싯대 1대 만을 운영한다.
  • 집어를 위해 엄청난 밑밥 운용을 한다.
  • 잠시도 쉬지 않고 번갈아 채비를 투척한다.
  • 작은 호수와 예민하고도 가벼운 채비를 주로 사용한다. 
  • 집어 + 입질용 미끼를 운용한다.
  • 한 마디로 공격적인 낚시를 한다.

정리하자면,,
주로 유료터 같은 곳에서 쉴 새 없는 집어를 통해 흐름을 유지하면서 많은 조과를 올리기 위한 적극적인 낚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까 제한된 공간의 많은 사람들이 함께 낚시를 하는 상황에서 '내 고기를 남에게 뺏기지 않겠다' 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수면에-드리운-두-대의-낚싯대-이미지

   

전투 낚시 신조어 유행의 배경

  

그렇다면 이런 신조어가 생겨난 배경은 무엇일까?
 
사실 이 말은 경기 낚시에서 시작되었다.
빠른 시간 안에 많은 붕어를 낚아 무게를 재는 방식으로 승부 하는 시합에서 경쟁적, 전투적으로 낚시를 한다는 의미에서 나온 말이었다.
 
그런데 양어장 낚시에서 쌍포를 세팅하여 꾸준한 집어 낚시를 하는 이른바 '템포 낚시'와 전통적인 올림 낚시가 아닌 내림 낚시 또한 유행하게 되면서 이 두 가지 개념을 혼용해 한층 더 적극적인 개념의 액션으로 전투 낚시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여기에 낚시 장비 브랜드들이 경쟁적으로 양어장 용도에 특화된 소좌대를 출시하면서 전투 낚시에 적합한 좌대라는 광고 멘트를 자주 사용한 것 또한 이런 말이 유행하게 된 배경이라고 볼 수 있다.

 

진정한 낚시의 즐거움이란?

 

하지만 한 편으로는 '낚시마저 전투적으로 해야만 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물론 조과 없이 꽝을 치길 바라는 낚시꾼은 당연히 없겠지만, 낚시마저 너무 치열하게 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낚시라는 것이 조과가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는 것이고, 반드시 입질을 꼭 많이 받아야 할 이유도 없는 것이고, 입질 조황이 매번 좋아야 하는 것도 아니다.

진정한 낚시인이라면 분명, 물고기를 만나는 것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자연 환경과 탁 트인 시원한 풍경도 만끽하기 위해 출조를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바쁘고 치열한 일상에서 벗어나 모처럼 자연과 만나는 마당에 조금은 더 여유를 가져도 좋지 않을까?

낚시 만큼은 좀 덜 치열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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