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2015년 전후 경기 북부권의 유료터를 중심으로 향붕어가 방류되기 시작했다.
일반 토종붕어에 비해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고, 면역력도 강한 데다 힘도 아주 좋아서 낚시꾼들에게 당찬 손맛을 선사하여 인기를 끌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많은 관리형 저수지에서 향붕어가 방류된 상태이다.
향붕어의 특징
향붕어는 향어 암컷과 붕어 수컷의 교잡종이다.
일각에서는 수입 어종이 아니냐는 말이 돌기도 했는데 향붕어는 전라도의 한 업체가 교잡에 성공하여 보급한 국내산 어종이다.
일각에서는 수입 어종이 아니냐는 말이 돌기도 했는데 향붕어는 전라도의 한 업체가 교잡에 성공하여 보급한 국내산 어종이다.
한떼 중국산 붕어, 일명 '짜장 붕어'라고 불리던 수입종이 유료터의 대부분을 차지한 적도 있었지만, 높은 폐사율로 인해 외면받아 지금은 보기 어려워졌다.
대신 이 향붕어가 저렴하고, 면역력이 좋아 폐사율이 낮은 데다 힘도 좋아서 경기 북부 포천권을 시작으로 전국 관리형 저수지로 보급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향붕어의 특징을 간단히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 외형은 붕어에 더 가깝다
- 저수온에도 강하고, 자생력이 뛰어나다
- 성장 속도가 토종붕어에 비해 월등히 빠르다 (1년 만에 월척급)
- 식성은 물돼지인 향어를 닮아 먹성이 좋다
- 그러나 큰 체고에 비해 주둥이가 상대적으로 작고 뾰족한 편이다
- 힘이 아주 좋아 당찬 손맛을 선사한다
- 하지만 작은 주둥이 때문에 향어처럼 깔짝대는 입질이어서 아주 지저분한 편이다
향붕어는 산란을 하지 않아 번식력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잡종의 자연적인 확산은 방지하고, 빠른 성장과 저렴한 가격, 그리고 힘찬 손맛을 안겨주어 이제는 마니아 층까지 생겨나는 추세이다.
그러나 토종붕어의 멋진 찌올림을 또 하나의 묘미로 여기는 붕어 낚시꾼들에게 있어 향붕어의 지저분한 입질은 바닥에서 유영하지 않는다는 점과 함께 치명적인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향붕어 대응 채비
- 일단 힘이 좋은 향붕어에 대응하려면 제압이 용이한 경질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아무리 유료터라고 하지만, 향붕어를 대상어로 하면서 지나치게 가는 원줄을 사용하는 것은 비추이다. 개인적으로 나일론 원줄 2호 정도가 적당하다.
- 군집성은 중국산 수입 붕어에 비해 떨어지지만, 어느 정도 집어는 필요하다.
- 토종과 달리 수중에서 떠있는 중서성이기 때문에 집어를 통해 향붕어를 바닥권으로 유인해야 한다.
- 대 편성 간격은 여유를 두고 떼어 놓아야 랜딩 시 원줄 엉킴을 방지할 수 있다. 힘이 좋아 옆으로 치고 나가는 힘이 강하기 때문이다.
- 바늘은 향붕어가 체고, 체형에 비해 주둥이가 작으므로 너무 큰 것은 피하는 것이 좋으나, 무게감이 크지 않은 한도 내에서 최대한 강한 바늘을 사용한다.
- 미끼는 점성이 좋은 어분 당고, 또는 딸기 계열 글루텐을 사용하는 것이 비교적 조과가 좋다는 견해가 많다.
- 대하와 같이 토종붕어가 잘 먹는 생미끼는 오히려 잘 먹지 않으나 유료터 특성에 따라 지렁이가 잘 먹히는 곳도 있다.
- 토종붕어와 달리 해가 지기 직전과 새벽 아침 피딩 타임의 조황이 월등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수온 등의 조건이 맞으면 낮에도 활성도가 좋은 편이다.
수입산 붕어를 대체하고, 강력한 힘으로 당찬 손맛을 선사하는 국내산 어종 향붕어에 대한 수요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향붕어의 가장 큰 단점인 미약한 입질은 최근 이에 대응하는 향붕어용 대응 채비들이 많이 출시되어 있으므로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다.
필자의 경우,,
경질대 + 나일론 원줄 2호 + 나일론 목줄 1.2호 + 바늘은 강도가 좋은 오너 세싸 4 ~ 6호 + 집어용 미끼는 어분 3합, 입질용 미끼는 딸기와 도봉 글루텐을 혼합하여 사용한다.
여름철의 경우에는 지렁이를 사용해도 좋은 조과를 경험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