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낚시의 한 장르로서 대물낚시는 유료터가 아닌 자연지에서 하는 노지낚시이다.
한 마디로 관리형 저수지나 양어장에서 하는 낚시가 아닌, 그야말로 야전에서 하는 전통적인 토종붕어 낚시인 것이다.
하지만 요즘은 이러한 정통 낚시보다는 유료터에서의 낚시가 더 활성화 되어있다.
그래서 이제는 노지에서의 붕어 낚시에 대한 채비가 오히려 더 생소해진 감이 있다.
따라서 오늘은 대물낚시를 하기 위한 찌의 선택과 찌맞춤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대물낚시에 적합한 찌
대물 낚시는 자연적인 저수지나 호수, 댐, 하천, 수로 등지에서 월척급 붕어를 대상어로 하는 낚시이다.
따라서 수심, 바닥 지형 등이 고르지 않고, 수초가 발달한 연안에서 하는 낚시이기 때문에 튼튼한 채비를 구성해야 하는데 대물 낚시용 찌 역시 일반 유료터에서 사용하는 것과는 다르게 선택해야 한다.
대물용으로 적합한 찌의 조건은 다음과 같다.
- 오동나무와 같은 튼튼한 몸통 소재로 된 찌를 사용한다.
- 찌톱은 솔리드나 무크, 혹은 튜브로 된 소재가 카본 소재보다 적합하다.
- 찌 길이는 수심에 따라 결정되지만, 양어장용 찌처럼 긴 장찌는 적합하지 않다.
- 형태는 다루마 형태보다는 막대형, 고추형, 유선형이 적당하다.
- 부력은 최소한 중부력 이상, 고부력 찌를 사용한다.
- 채비는 외봉돌 채비가 일반적이며, 2분할 봉돌 채비를 서브로 운용할 수 있다.
- 옥수수 내림 낚시는 정통 올림 바닥 채비가 아니므로 제외한다.
이와 같은 조건을 갖춘 찌 중에서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디자인, 가성비를 고려해 대물용 찌를 선택하면 된다.
대물낚시 찌맞춤 (대물찌)
토종 대물붕어를 대상으로 한 찌맞춤은 말 그대로 정통적인 찌맞춤이다.
다시 말하자면,,
유료터에서 운용하는 것에 비해 무거운 찌맞춤이라는 의미이다.
일단 케미를 꽂은 상태에서 바늘은 달지 않고, 케미가 수면과 일치하도록 맞추면 된다.
다른 부분은 더 생각할 필요가 없다.
만약 2분할 봉돌 채비(스위벨 채비)를 운용하고자 한다면, 아랫 봉돌(좁살 봉돌)까지 단 상태에서 위와 같이 맞추면 된다.
더 무겁게 맞추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에는 그냥 수조에서도 간단히 맞출 수 있는데 바늘을 달지도 않은 상태에서 찌가 수조 바닥으로 천천히 가라앉는 정도로 맞추는 것이다.
만약 양어장만 다니는 사람이 본다면, 이런 채비는 입질 한 번 제대로 볼 수도 없는 풍덩 채비로 보일 것이다.
그러나 자연지의 토종붕어는 양어장 붕어들이 아니다.
더구나 토종 대물붕어를 노리는 낚시에서 양어장에서와 같은 얍삽한 대응 채비는 오히려 더 부적합할 뿐이다.
대물 낚시는 말 그대로 야전에서 하는 낚시이기 때문에 변수가 많고, 수초대가 우거진 환경에서 튼튼한 채비를 운영해야 하는 낚시다.
또한 대형 붕어, 그 중에서도 토종붕어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웬만한 정도가 아닌 다음에야 봉돌이 무겁다고 미끼를 뱉어버리고 찌를 못 올리는 그런 어종이 아니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