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낚시를 하다 보면 뜻하지 않게 손님 물고기를 만나게 된다.
대상어가 아니면 모두 잡어니까 말이다.
대상어가 아니면 모두 잡어니까 말이다.
특히 대물낚시를 하고자 생미끼를 쓰다 보면 더욱 그러하다.
그런 물고기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바로 메기이다.
민물낚시에서 붕어낚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약 80% 이상이 붕어를 대상어로 하는 낚시이고, 나머지가 배스, 장어 등 다른 민물고기를 대상어로 한다.
붕어 낚시꾼 중에는 가끔씩 잉어나 메기를 대상어로 출조하는 경우가 있다.
메기는 찌맛은 별로지만, 손맛은 붕어 못지 않으며, 민물고기를 식용으로 소비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물고기이기 때문이다.
메기 매운탕 전문 식당이 붕어찜을 하는 식당보다 훨씬 많은 것만 봐도 메기는 우리에게 친숙한 민물고기이다.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메기낚시를 할 때 사용하는 미끼로는 어느 것이 좋을까?
일단 메기는 잡식성이지만, 거의 육식성 어종에 가깝다.
따라서 대물붕어 낚시를 할 때 운용하는 생미끼라면 곧 메기의 먹이가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참붕어, 민물새우 등이 바로 대표적인 메기낚시의 미끼가 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새우보다는 참붕어가 더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참붕어는 바늘에 꿰면 금방 죽지만, 메기는 그런 거 전혀 안 가린다.
혹자(메기 전문꾼)는 미꾸라지나 닭 간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어부가 아닌 다음에야 이렇게 까지 할 필요는 없다.
마트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대하나 보리 새우도 좋은 메기낚시용 미끼가 될 수 있다.
대하나 보리 새우는 물에 들어가면 약간 불어서 딱딱해지므로 적당한 크기로 잘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메기낚시를 하기 최적의 장소는 대물붕어가 서식하기 적합한 자연지가 제일 적합하지만, 베이트 피시가 많이 서식할 수 있는 육초대나 수초가 발달한 연안이 좋다.
일부 양식장 유료터 중에는 메기 낚시터를 운영하는 곳도 있는데, 이런 곳은 양식 메기를 풀어놓았기 때문에 어분을 먹고 나오기도 한다.
메기를 대상어로 하는 꾼의 성향은 붕어에 질렸거나, 식용을 목적으로 하거나 붕어와는 다른 손맛을 기대하는 경우이다.
왜냐하면 메기의 찌맛은 토종붕어처럼 환상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대부분 쑥 빨고 들어가거나 옆으로 끌고 가는 입질이 대부분이다.
만약 메기가 찌올림까지 좋았다면 아마도 붕어낚시와 더불어 민물낚시 장르를 양분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