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낚시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채비 계산식'이란 것을 보게 되었다.
이 내용을 본 첫 느낌은 일단 '대단하다'는 것이었고,
그다음은 '이렇게까지 하면서 낚시를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그 계산식의 아주 일부만 발췌해 보면 다음과 같다..
- 바늘의 공기중 단위중량 : 7.85(g/㎤)
- 바늘의 수중 단위중량 = 공기중 단위중량 - 물의 단위중량(단위부력) = 7.85-1 = 6.85(g/㎤)
- 공기중 단위중량 : 수중 단위중량 = 사용할 바늘의 공기 중 바늘 중량 : 사용할 바늘의 수중 바늘 중량
- 사용할 바늘의 수중 바늘 중량(g) = (수중 단위중량)X(사용할 바늘의 공기 중 바늘 중량) / (공기중 단위중량)
- 사용할 바늘의 공기중 무게(중량) 0.05이면 수중 바늘 무게 = 6.85x0.05/7.85 = 0.043631(g)
-중략-
- 입질 시 찌는 0.043631(g)의 부력값 만큼 상승
- 찌톱 굵기가 0.8mm인 경우, 길이 1cm당의 부력값의 산출 = (찌톱단면적)X1cm길이X물의 단위중량 = (0.08*0.08*3.14/4)X1X1 = 0.005024(g/cm당)
- 입질 했을 때 찌가 몇cm까지 솟을 수 있을 지 산출 = 바늘 한 개 수중무게 / 찌톱 1cm당 부력값 = 0.043631(g) / 0.005024(g/cm) = 8.68442939(cm)
- 목줄 8.68442939(cm)보다 더 길다면, 채비된 목줄의 길이 - 8.68442939(cm)의 값만큼 붕어가 오름을 하더라도 찌는 오르지 않는 2단입질 구간
- 목줄을 길게 쓰고 싶다면 찌가 맥시멈으로 오르고 있는 8.68442939(cm)이하의 찌올림 중에 챔질을 시도해야 함.
-이하 생략-
이런 계산식을 만들어낸다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정작 이게 대체 뭔 소리인지 이해가 되는 낚시꾼들이 얼마나 될까?
오히려 ' 이렇게까지 하면서 낚시를 뭐하러 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필자의 생각 역시..
이럴 바에는 차라리 낚시를 안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낚시는 복잡한 수학적 계산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붕어낚시에서는 사람이 파악할 수 없는 변수가 너무도 많다.
그저 나름대로의 경험과 조언으로 그때 그때 현장에서 노력을 다하는 것 뿐이다.
위와 같은 계산식으로 할 수 있는 낚시는 존재하지 않는다.
붕어의 입질 패턴과 낚시 상황은 매번 항상 같을 수가 없고, 갈수록 복잡해지는 추세지만,
한없이 이것 저것 쓸데없는 계산만 하다가는 붕어낚시의 가장 중요한 것들을 놓치게 된다.
- 자연에서 여유를 만끽하고,
- 생명과 환경을 존중하고,
- 자신만의 경험과 패턴을 유지하면서 즐길 줄 아는 것이,,
- 바로 붕어낚시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이와 같은 기본에서 너무 멀어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