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봄 기운이 완연합니다.
봄은 붕어 낚시꾼들에게 큰 기대를 갖게 하는 시즌입니다.
왜냐하면, 붕어들의 산란기가 도래하면서 붕어의 식욕과 활성도가 왕성해지는 시기로서,,
갈수기 직후의 오름 수위 특수와 더불어 대박 조과에 대한 기대감을 선사하는 타이밍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붕어낚시 산란철 특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본격적인 붕어 산란기는 언제인가?
붕어의 산란 시기는 수온, 지역, 환경에 따라 모두 다릅니다.
지역 별로 시기적인 차이는 있으나,,
대체로 봄 붕어 산란기는 3 ~ 5월입니다.
기온, 수온 등의 변수에 따라 2월 말 ~ 6월까지 넓게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그러나 붕어는 꼭 봄에만 산란하는 것이 아니라 조건만 맞으면 연중 어느 때이든 산란을 합니다.
그렇다면 어째서 대략 3~ 5월 경의 봄 시즌만을 콕 짚어서 '붕어낚시의 산란 특수'라고 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 5월 중순 직전 시작되는 배수기
- 배수기에는 낚시가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힘든 시기
- 섭씨 18도 전후가 붕어 산란의 최적기이기 때문
- 한여름에는 낮 낚시는 거의 불가능하여 밤 낚시 시즌이 시작되기 때문
- 붕어의 산란은 낮 시간대 비중이 높고, 잉어의 산란은 밤 시간대의 비중이 큰 편
그래서 붕어 낚시꾼들은 농번기 배수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기 직전까지를 최고의 산란 특수로 보고 있습니다.
산란 특수 포인트는?
그렇다면 이 시기 최적의 포인트는 어디일까요?
물론 이런 이야기는 자연지 노지 낚시에 해당되는 말입니다.
유료터의 경우에는,,
관리, 법률 상의 문제로 낚시를 할 수 있도록 조성된 잔교나 수상 좌대 이외에는 낚시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자연지의 경우 산란 특수 포인트를 다음과 같이 정리해 봅니다.
- 수초와 육초대가 잘 발달한 곳
- 붕어가 산란하여 알을 잘 붙일 수 있을 공간
- 수몰 나무와 수초대가 잘 형성되어 치어들의 은신처가 될 수 있는 곳
- 새물 유입구가 부근에 있어 용존 산소량이 풍부한 곳
이런 지형이야말로 두 말할 필요도 없이 산란기 특수 최고의 포인트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바로 출조 시기인데..
만약 출조 당일 현장에서 붕어들의 산란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는 시점이라면, 이러한 포인트는 오히려 피해야 하는 반전 상황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산란 장소에 직접 채비를 투척해 봐야 산란이 한창인 붕어들의 입질을 받기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오히려 이런 경우에는 산란 장소를 다소 피한 곳에 포인트를 정해야 합니다.
가장 좋은 것은 산란이 막 임박하여 붕어들의 먹이 활동이 가장 왕성한 시기를 노리는 것이니다.
어쩌면 이것이 포인트를 선정하는 것보다도 더 중요한 산란기 특수를 제대로 누릴 수 있는 필수 요소인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