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지인과 함께 용인에 있는 통삼 낚시터로 출조했습니다.
향붕어가 유료터 대세 어종으로 바뀐 이후로 거의 향붕어 터만 다녔는데, 문득 예전의 수입붕어나 토종붕어를 방류했던 양어장에서 경험했던 환상적인 찌올림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토종붕어와 중국산 수입붕어, 그리고 떡붕어들이 자생하는 저수지를 찾다가 용인에 있는 통삼지를 선택하게 된 것입니다.
통삼 낚시터 개요
통삼지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면적 : 약 7,800 평
- 향붕어, 외래 어종 없음
- 손맛터로 운영되지만, 살림망을 담글 수 있음
- 어종 : 토종붕어, 수입붕어, 떡붕어
- 잔교 없이 모두 연안 좌대로 운영
- 화장실은 공동 간이 화장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음
- 주차하기 편하고, 바로 좌대로 이동할 수 있음
- 바비큐 할 수 있고, 가스 렌지 구비되어 있음 (부탄가스는 별도 구매)
- 냉장고, TV, 에어컨, 전기장판 모두 구비
관리소 앞 좌대들을 빼고는 각 좌대마다 간격이 넓어 쾌적한 분위기에서 낚시를 할 수 있습니다.
좌대에 화장실이 없어서 불편하다고 여길지 모르지만, 가까운 위치에 간이 화장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좌대에 화장실이 없기 때문에 수질이 2급수 이상으로 깨끗하게 유지되는 것이라고 봅니다.
면적이 8천 평이 조금 안 되는 아담한 준계곡형 저수지이기 때문에 만약 좌대마다 화장실이 있었다면 수질 오염이 됐을 겁니다.
채비 구성과 미끼
이번 출조에서 운영한 낚싯대와 채비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 독야 3.0, 자수정 2.9 쌍포
- 군계일학 일당백 스위벨 채비
- 아쿠아 200cc, 부푸리 200cc, 옥수수보리 100cc & 딸기글루텐 단품 100cc
글루텐보다는 어분 계열에 더 많은 입질을 받아서 나중에는 어분만 사용하여 낚시를 했습니다.
조황 분위기
손맛터답게 입질은 잦은 편이었지만,,
매우 까칠하고 예민한 입질 때문에 헛챔질이 좀 많았습니다.
기대와 달리 붕어 치어들이 많이 달라 붙어서 손맛은 좀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나마 8치 이상의 붕어들은 그래도 토종답게 멋진 찌올림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떡붕어의 지저분한 입질이 같이 있었기 때문에 다소 피곤한 낚시가 되기도 했죠.
연안에 일부 분포한 수초대에서 밤새 잉어들이 시끄럽게 산란을 하는 것도 악재 중의 하나였습니다.
그래도 낚시하기에 쾌적한 날씨와 마릿수 조과를 볼 수 있었고, 모처럼 지인과 동출하여 삽겹살도 구워먹고, 나름 재미있는 낚시를 하고 왔습니다.
아마 수온이 조금 더 오르고 산란이 끝나고 나면, 큰 붕어들의 활성도도 좋아질 것이란 기대를 해봅니다.
요즘 날씨가 많이 포근해지고, 붕어들의 본격적인 산란기도 시작되어 낚시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모쪼록 환경에 조금씩만 더 관심을 가지는 마음으로 모두 즐낚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