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터 갑질 사례, 꼬우면 오지 말라는 오만한 유료터

낚시 인구가 늘어나고, 자연지는 낚시 금지 구역 지정이 증가함에 따라 많은 낚시꾼들이 관리형 저수지나 양어장 잡이터와 손맛터를 많이 이용하는 추세입니다.

그래서 유료터는 언제나 많은 낚시꾼들이 찾아 돈을 내고 낚시를 합니다.
특히 주말에는 좌대나 잔교에 자리가 없을 정도입니다.

무분별한 쓰레기 투기 등의 행위로 노지의 낚시 금지 구역이 늘어나고, 에티켓과 매너가 없는 낚시꾼들의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만,
오늘은 일단 낚시꾼들의 문제보다는 최근 들어 증가하고 있는 유료터의 갑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서두에 밝혔듯이 최근 유료터 낚시 인구가 급증하자,
일부 유료터의 터무니없이 말도 안 되는 갑질 행위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한 유료터의 사례를 들어 이러한 오만한 행태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이 유료터의 나쁜 행태가 혹여 다른 유료터들이 따라하는 나쁜 선례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해당 유료터를 직접 밝힐 수는 없으나, 
만약 이런 곳을 접하게 되면 부당한 것에 대한 항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유료터는 많으니까 방문하지 않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 곳의 오만한 태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나열하고 부연 설명하겠습니다.

  1. 금지 사항이 너무 많다. (서치 금지, 유튜브 촬영 시 사전 허가 받아야 하고, 여타 모든 촬영도 금지)
  2. 없는 게 많다. (식당 안 됨, 취사 안 됨, 떡밥 그릇 제공 안 됨, 붕어 반출 안 됨)
  3. 무조건 선불, (만약 주인장이 와서 돈 받게 하는 수고를 끼치면 벌금式 요금 1만 원 추가 징수)
  4. 손맛터면서 주변의 다른 잡이터 요금을 받고 있음
  5. 태도 문제 (해당 낚시터 카페 들어가 보면 마치 "꼬우면 오지마라"라는 식의 거슬리는 논조와 경고 문구가 많음)

☛ 1번의 경우,,

서치라이트로 다른 낚시꾼을 방해하지 말라는 것은 공감하지만,
밤 눈이 어두워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조심해서 서치를 사용하는 것도 안 된다는 것은 과도한 제재입니다.

유튜버 중에 밤에 조명을 켜거나 시끄럽게 하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있어 이것을 제한하는 것은 공감하지만,
일체의 모든 촬영 행위를 무조건 금지하거나 사전에 허락을 받게 한다는 것은 과도한 월권 행위입니다.

심지어 잡은 붕어를 그냥 기념 사진 찍고 바로 놔주고 있는데 관리소 사장이 와서 "(빨리 안 놔주고) 지금 뭐하는 거냐?"라면서 추궁하듯 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2번의 경우,,

식당 운영 안 하고, 취사 금지하는 것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해당 낚시터 안내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식사 때문에 불편하면 발길을 멈추길 바란다"는 식으로 공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양해를 바란다"는 식이 아닌, 이처럼 방만한 논조와 태도가 문제라는 것입니다.

게다가 수상 좌대에는 취사는 당연히 금지이고, 음식물 반입도 금지하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잔교는 그나마 도시락은 허용하면서 좌대에서는 밤낚시 하면서 굶으라는 소리인가요?

유료터-밤낚시-수면-위의-찌불

☛ 3번의 경우,,

가장 황당하고 열 받는 것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대부분의 유료터는 낚시를 하고 있으면 관리인이 와서 입어료를 징수해 갑니다.

그러나 이곳은 무조건 도착하자마자 관리소부터 들러 돈부터 내라는 것인데,
문제는 관리인이 다른 용무를 보느라 문이 잠겨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면 어디 있는지 모르는 관리인을 전화해서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그리고 여름에는 새벽이나 밤에 출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낚시하면서도 벌금을 내게 될까 봐 관리소 문 여는 시간에 맞춰 돈 내러 가야 하느라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낚시라는 게 한창 입질이 들어올 때는 집중하고 있어야 하는데,,
이건 뭐 벌금 안 내려고 '언제 관리소 문 여나?'하고 신경 쓰면서 앉아 있어야 한다니 기가 막힙니다.

이런 유료터의 입어료 징수 방식이 아주 나쁜 선례로 늘어날까 우려가 될 정도입니다.

어쩌다 미리 입어료를 계산하는 경우는 그저 낚시꾼의 관리인에 대한 배려이지, 강제 의무 사항이 아닙니다.

더구나 늦게 내면 벌금이라니요?
소비자인 낚시꾼들의 버릇을 들이게 하겠다는 건가요?

낚시터에서 오자마자 돈부터 내고 들어가라는 건 좀 그렇지 않냐고 물었더니,,
관리소 여사장 왈 "미리 선불 내는 게 정상 아닌가요?"라고 오히려 당당하게 반문합니다.
그렇디면 지금까지 대부분의 유료터들은 다 비정상이었던 건가요?

☛ 4번의 경우,,

잡이터와 손맛터의 구분 기준은 "잡은 고기를 가져갈 수 있느냐, 없느냐?"입니다.
저수지의 규모나 시설, 편의성과는 아무 상관없는 부분인 것이죠.

그래서 손맛터는 일반적으로 주변 유료터 시세에 비해 요금이 싼 편입니다.
그러나 이곳은 잡은 고기를 절대로 방출하면 안 된다고 하는 손맛터이면서 입어료가 싸지도 않고, 심지어 후불 시 벌금도 내야 합니다.

사실 잡이터라고 해도 대부분의 꾼들은 유료터에서 잡은 고기 안 가져 갑니다.
그런데도 돈을 더 내고 낚시를 하고 있는 마당인데,,
손맛터 주제에 잡이터 요금에 후불 시 벌금까지 징수하겠다는 건 명백한 逆갑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요즘 다 먹고 살기 힘들고 고달픈 현실입니다. (낚시터 관리인만 힘든 게 아닙니다)
그 와중에 시간을 내서 힐링을 하고자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접근성이 좋아 유료터를 많이 찾습니다.

게다가 낚시 인구도 많이 늘고 하다 보니,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결과가 되어서 그런지 이런 안하무인 형태의 유료터도 생겨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유료터들은 거의 모두 국유지(공유지)입니다.
지자체나 공공기관으로부터 허가를 받아 돈을 받고 운영하는 곳이지, 관리소 주인장 사유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낚시꾼이 돈을 내고, 에티켓을 지키며 낚시를 하는데도..

  • "네가 아니더라도 올 사람 많다"라는 식의 태도로 방문 출조객에 대한 예의와 배려도 없는 이런 곳에서
  • 불편을 감수하고, 부당한 행동을 참으면서까지 방문하여 낚시를 할 이유는 없습니다.
  • 가뜩이나 최근에는 유료터들의 가격 담합도 심각한 문제인데, 미리 선불을 내지 않으면 추가 요금을 내라는 건 정말 오만하기 짝이 없는 행태입니다.

우리나라에 유료터는 정말 굉장히 많습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오만한 유료터의 나쁜 사례가 선례가 되어 확산되지 않도록 소비자인 낚시인들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조황이나 조과는 당연히 기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모처럼 시간 내서 내 돈 내고 낚시하러 왔는데 이런 식의 주인장 태도를 접하게 되면 정말 기분 상합니다.

p.s..

물론 친절하고 좋은 유료터도 아주 많습니다. (조황과 조과는 어디든 별개의 문제입니다)
한 군데 예를 들자면, 안성의 동신곡 낚시터의 경우..

살림망-속의-잉어들-모습

  • 주인장 친절하고,
  • 인건비 지출을 감수하면서 식당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 당연히 선불 안 낸다고 벌금 같은 거 없고,
  • 카드 결제도 가능합니다.

⏭ 규모가 크진 않지만, 장대 낚시도 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이곳은 잉어, 향어 초대물 어종 유료터이기 때문입니다.
⏭ 대물터인데도 손맛터라고 입어료도 저렴하게 2만 원만 받고 있습니다. (1인용 좌대는 입어료 포함 4만 원)

이처럼 좋은 곳도 많지만,,
일부 안하무인式의 유료터도 있으므로 출조 전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여유가 된다면 사전 답사를 추천합니다.
막상 실제로 가보면 많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 최근 들어 일부 지역 유료터들은 입어료 가격 담합 행위 때문에 많은 이용객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 그런데 이것도 모자라 손맛터 주제에 비싼 요금을 받으면서 의무적 선불제까지 시행하는 곳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 게다가 후불 시 벌금식의 추가 요금까지 징수한다는 현수막까지 내걸고 있는 유료터까지 있습니다. 
☛ 이런 나쁜 현상이 확산되지 않도록 낚시 이용객들의 소비자 권리를 위한 대응 액션도 필요한 시점입니다.

유료터 시장이 아무리 수요 초과 상태라고 해도,,
내돈 내고도 온갖 구박 다 받아가면서까지 낚시하는 건 정말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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