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낚시를 하다 보면 가장 많이 회자되는 말이 바로 "찌올림'이라는 단어입니다.
낚시에서 찌의 활용도가 절대적인 것이 바로 붕어낚시인 만큼 어찌 보면 이는 당연한 관심사일 겁니다.
그러다 보니 각종 낚시 커뮤니티 같은 곳에서는 "어떻게 하면 찌를 쭉쭉 올리게 세팅할 수 있는가?"에 대한 온갖 썰들이 올라와 있기도 합니다.
심지어,,
- 이런 원줄과 목줄을 사용했더니 찌올림이 좋았다.
- 길이를 몇 cm로 했더니 찌를 잘 올린다.
등등의 이야기가 나돌고 있을 정도입니다.
물론 이런 이야기들은 각자의 경험에 의해 나름대로 성과가 있었으니 하는 말이겠지만,
문제는 이런 공식이 마치 절대적인 것처럼 이야기 하는 일부 소수의 꾼들이 있고, 이에 대해 갑론을박을 하는 현상이 있다는 것입니다.
얼마 전에는 찌올림이 좋은 원줄과 목줄의 종류와 호수, 길이에 대해 정의한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 세미플로팅 3호에 합사 목줄 1호
- 목줄 길이 10cm
- 찌 부력은 2~3g
- 찌맞춤은 한 목 따고 오링 딸깍
"이렇게 했더니 찌올림이 환상적이었다"라는 글이었습니다.
댓글들 중에는 오히려 훨씬 더 나아가서 무슨 수학 공식 같은 것을 쭉 나열하는 것도 있었습니다.
낚시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시기에 따라, 장소에 따라, 기후 변화나 활성도 변화, 배수와 대류 현상 등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것이 붕어의 입질 패턴입니다.
한 마디로 딱 정해져 있는 원칙과 공식은 없기 때문에,,
- 그때마다 상황에 맞게 대처하거나,
- 처음부터 너무 예민하지 않은 채비 세팅으로
- 다소 둔감하더라도 작은 변수에 휘둘리지 않는 안정감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찌올림이 좋은 원줄, 목줄의 종류와 길이'는 일률적으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닙니다.
좋은 찌올림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먼저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이해해야 합니다.
- 일단 스스로 낚시 취향과 패턴을 먼저 파악한다.
- 원줄의 특성에 따라 자신만의 찌맞춤 방법을 확립한다.
- 카본이든, 나일론, 세미플로팅이든 원줄의 종류 선택 역시 개인의 낚시 패턴과 취향으로 결정한다.
- 가장 잘 맞고 편한 주력 채비를 선택한다.
- 현장에서 붕어들의 입질 패턴을 빨리 파악한다.
- 토종붕어가 아니면 환상적인 찌올림만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한 군데 양어장만 주구장창 다니면서 그곳에서 잘 통했던 채비가 마치 정답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도 적절치 않습니다.
즉, 원줄 종류와 호수에 따라 갑론을박 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다만, 여기서 목줄의 길이에 대해서는 조금 부연하고자 합니다.
목줄의 종류는 모노필라멘트 계열을 쓰든, 합사 라인을 쓰든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만, 길이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일반적인 장단점에 대해 이해하고 선택해야 합니다.
- 경심줄(모노필라멘트 계열)은 직진성이 좋은 것이 장점이다.
- 경심줄은 늘어나는 성질이 있어 순간 충격에 유연하다.
- 그러나 합사줄에 비해 약하기 때문에 일정 길이 이상이어야 인장력이 확보된다.
- 합사줄은 나일론줄에 비해 강하다.
- 부드러운 성질 때문에 이물감을 줄이고, 떡밥 낚시에 유리하다.
- 그러나 너무 잘 꼬인다는 것이 단점이다. 그래서 길게 쓸 수 없다.
결과적으로,,
목줄 길이가 딱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위에 언급한 것을 토대로 일반적으로 무난한 목줄 길이를 다음과 같이 정리합니다.
- 합사 라인 : 5~7cm
- 모노필라멘트 계열 : 최소한 12cm
그리고 찌가 올라오는 것을 보고자 한다면, 봉돌을 띄우면 안 됩니다.
아울러 가장 중요한 결론은..
찌를 올리는 것은 바로 '붕어의 마음'이라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