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낚시터는 그 규모나 운영 방식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뉩니다.
유료터 중에서 비교적 자연지와 비슷한 곳은 바로 관리형 저수지입니다.
자연지와 비슷한 저수지이기 때문에 경치도 좋고, 규모도 큰 편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관리형 저수지 중에는 유료터임에도 불구하고 조황과 조과가 거의 대부분 좋지 못한 곳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러한 저수지의 특징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관리형 저수지의 특징
먼저 관리형 저수지급 유료터의 특징을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 지자체나 농어촌 공사 등의 허가를 받아 유료터를 운영한다.
- 일반적으로 양어장 잡이터나 손맛터보다 규모가 큰 편이다.
- 유료터이므로 시설물을 갖추고 있으나 규모가 큰 편이서 분산되어 있다.
- 따라서 인공 시설물 비율이 양어장급 유료터보다 낮은 편이다.
- 자연지에 가깝기 때문에 방류를 거의 안 하고, 자생 어자원으로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다.
관리형 저수지 종류로는 계곡형과 평지형 저수지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지리적인 특성 때문에 대체로 계곡형 저수지는 토종터가 많고, 평지형은 외래 어종들이 유입된 곳이 많습니다.
그러나 일부 몰지각한 자들이 치어나 잡어를 없애려고, 혹은 자신만의 배스 낚시터를 만들기 위해서 토종터에 몰래 외래 어종을 방사하는 환경 범죄를 저지르는 사례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외래 어종이 급격히 확산되어 토종 어류들과 민물 새우 같은 수서 생물들의 씨가 마르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철저한 감시가 필요합니다.
관리형 저수지 유료터 전경
관리형 저수지에서 낚시가 안 되는 이유
물론 모든 관리형 저수지의 조과가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낚시가 안 되는 곳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외래 어종이 장악한 곳
- 외래 어종 유입, 오염 등으로 수질이 악화된 곳
- 방류 자체를 거의 안 하는 곳
- 낚시를 할 수 있는 포인트가 제한적인 곳
관리형 저수지는 시설물을 설치하고 관리한다는 측면 외에는 일반적인 자연지와 다를 바가 거의 없습니다.
자연 상태의 저수지에는 붕어의 개체 수가 매우 적습니다.
그래서 방류를 해야 일정한 조과를 보장하는 개체 수가 유지되는데, 관리형 저수지는 대부분 수심이 깊거나 규모가 크다 보니 아예 방류를 포기하는 곳도 있습니다.
설령 방류를 한다 해도 보여주기 식으로 찔끔 하다보니, 작은 면적에 일정한 방류를 하는 양어장 유료터에 비해 붕어 개체 수가 상당히 적은 편입니다.
게다가 외래 어종까지 유입되어 있다면 거의 최악입니다.
유료터가 자연지 대물터가 되는 겁니다.
말이 좋아 대물터이지,,
생태 교란 종들 때문에 살아남은 극소수의 덩치 큰 붕어 외에는 씨가 마른 곳이란 뜻입니다.
깊은 수심과 잦은 바람의 풍속 또한 낚시를 어렵게 하는 원인입니다.
관리형 저수지는 이런 악조건에 쉽게 노출되어 있습니다.
불리한 잔교나 부교 등의 시설물 위치도 낚시가 안 되는 원인입니다.
예를 들어, 거의 온종일 햇빛을 마주 보고 낚시를 해야 하는 위치로 잔교를 설치했다면 낚시 자체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낚시가 힘들고 집중이 안 되면 당연히 조과도 나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요인들이 일부 관리형 저수지에서 경치는 좋은데, 낚시가 안 되는 이유들입니다.
그러나 낚시의 조황과 조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이 밖에도 무수히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 조과에만 연연할 필요는 없으며, 이와 같은 요인들도 있다는 부분만 참고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p.s.. 양어장에서 항상 일정 크기 이상의 방류된 양식장 붕어들만 낚다 보니 토종터의 잡어나 치어들을 어족 자원으로 여기지 않고, 제거 대상으로 여기며, 심지어 치어 제거를 위해 배스를 집어 넣으라고 요구하는 일부 몰상식한 낚시꾼이 있는데 이는 환경 범죄를 조장하는 몰상식한 행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