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지를 붕어 낚시 미끼로 쓸 수 있을까?

붕어 낚시 미끼는 매우 다양합니다.

가장 많이 쓰이는 미끼로는 떡밥이지만, 옥수수, 새우, 지렁이 또한 대표적인 붕어 낚시 미끼입니다.

떡밥류 역시 크게 어분과 글루텐, 보리로 나뉘는데, 그 종류는 성분, 제조사 별로 매우 다양합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미끼 외에도 별의 별 다양한 미끼를 시도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번데기, 어묵, 찐보리, 우동, 게맛살, 메뚜기, 애벌레, 심지어 마시멜로까지..

그중에서도 소시지를 미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만약 반찬인 소시지를 미끼로 사용한다면 효과가 있을까요?

그래서 최근 호기심에 한 번 소시지를 붕어 미끼로 사용해 봤습니다.
옛날 도시락 반찬으로 많이 먹었던 바로 그 밀가루 색소 소시지를 가지고 한 번 다음과 같이 낚시를 해봤습니다.

  • 안성에 있는 어느 유료터
  • 날씨 약간 흐림. 기온은 최고 33도
  • 32대 쌍포 편성
  • 한 대는 떡밥 양바늘 외봉돌 채비
  • 한 대는 바로 소시지 미끼에 외바늘 외봉돌 채비
  • 오전 8:00 ~ 오후 5:00
  • 조과 : 향붕어 7수

이번 출조에서는 날씨가 무더워 수온이 높아져서 그런지 입질이 활발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간간이 입질이 있었고, 랜딩 도중에 빠진 것 제외하고, 7수 정도면 나름 괜찮은 조과이긴 했습니다.

그런데 소시지로 낚은 것은 딱 1수입니다.
입질은 2번 정도 있었으나 한 번은 쭉 빨고 들어가는 입질을 조금 늦게 챘더니 바늘이 펴지면서 빠져버렸습니다.

붕어-낚시-미끼로-사용했던-소시지-제품-이미지

소시지 미끼를 사용한 것에 대해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1. 입질을 하기는 한다
  2. 그러나 떡밥에 비해 거의 입질이 없다.

소시지를 미끼로 써도 붕어를 낚을 수는 있지만, 입질 받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옛날 식 소시지는 좀 무르기 때문에 바늘에 끼울 때 잘못하면 잘 부스러집니다.
그래서 소시지를 미끼로 쓰려면 프랑크 소시지를 사용하는 것이 더 좋을 듯합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향붕어 유료터에서는 소시지가 옥수수 미끼 보다는 조금 더 나은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몇 번 시도해 봤지만, 옥수수는 아예 건드리지도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향붕어는 교잡 양식종이라서 그런지 토종붕어처럼 완전한 잡식성은 아니고, 사료에 가까운 인공 먹이에 더 익숙한 듯합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사실 그냥 그 유료터에서 잘 듣는 미끼만 가지고 낚시했다면 더 나은 조과를 얻을 수 있었겠지만, 가끔씩은 이렇게 다양한 미끼를 한 번 시험해 보는 것도 나름 쏠쏠한 재미가 있습니다.
게다가 그렇게 시도해 본 미끼에서 붕어가 낚이면 더할 나위 없겠죠.

나중에는 어묵을 한 번 테스트 해볼까 합니다.

P.S.. 소시지는 블루길로 많이 달려듭니다. 그러나 일단 바닥까지 안착하면 어떤 미끼든 유지가 되기 때문에 붕어만 입질을 해준다면 서브 미끼로 사용해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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