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자개 낚시 포인트와 채비

얼마 전 낚시 커뮤니티에서 동자개 낚시를 하고 싶은데 포인트를 알려 달라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일명 '빠가사리'로 불리는 동자개 낚시 포인트와 방법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동자개 서식지


일단 육식 민물 어종인 동자개가 서식한다는 것은 그 포인트가 '토종터'라는 의미입니다.
유해 외래 어종인 배스나 블루길이 서식하는 곳에서는 동자개도 살아 남기 힘듭니다.
배스에게는 잡아 먹히거나 블루길과는 먹이 경쟁에서 밀리기 때문입니다.

동자개는 주로 밤에 활동하는 야행성 어종이며, 물살이 느리고 바닥에 모래나 진흙이 깔린 곳을 선호합니다.
그리고 동자개가 서식하는 곳은 토종터일 확률이 높기 때문에 다양한 토종 민물고기가 서식한다는 점을 참고하시기 바라며, 동자개 낚시 포인트와 낚시 방법을 다음과 같이 정리합니다.


동자개 낚시 포인트


일명 '빠가사리'로 불려지는 동자개 낚시 포인트는,,
일명 '구구리'로 불리는 동사리가 맑은 수질과 모래, 마사토 지형을 좋아하는 것에 비해 다음과 같이 상대적으로 비교가 됩니다.

바닥-층에서-유영하고-있는-동자개

1. 수심이 깊고 물살이 느린 웅덩이나 보 주변

  • 강이나 하천의 굽이치는 곳, 혹은 물살이 약해지는 웅덩이와 같은 곳이 바로 동자개가 안정적으로 서식하기 좋은 환경입니다.
  • 강이나 댐의 하류 지역에 형성된 깊은 곳도 좋은 서식지이기는 하나, 이런 곳은 수심이 너무 깊어서 좋은 포인트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2. 수몰나무, 수초, 바위, 돌 틈 주변

  • 동자개는 야행성이라서 낮에는 은신처에 숨어 있는 습성이 있습니다.
  • 따라서 물속에 잠겨있는 수몰나무나 바위, 혹은 돌과 돌 사이의 틈새가 밤낚시 포인트가 됩니다.
  • 이러한 장소는 베이트 피시의 서식처이기도 하여 동자개의 먹이 활동을 위한 주요 이동 경로가 되기도 합니다.

3. 새물 유입구

  • 비가 온 직후 흙탕물이 유입되다가 점차 맑아지는 시점은 동자개의 활발한 입질을 기대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 새물이 유입되는 곳은 용존 산소량이 풍부하여 물고기들이 모여들고, 동자개가 좋아하는 먹이인 수서 곤충 등이 떠내려 와 먹이 활동이 왕성해지기 때문입니다.

4. 뻘, 진흙 바닥

  • 동자개는 바닥을 더듬어 먹이를 찾는 습성이 있어, 모래나 진흙으로 이루어진 바닥이 좋은 포인트가 됩니다.
  • 물론 때때로 활성도가 좋거나 경계심이 덜 할 경우에는 공격적으로 동물성 미끼를 받아먹기도 합니다.
  • 동자개는 야행성이므로, 해가 진 후부터 자정 무렵, 그리고 해가 뜨기 직전 2시간 정도까지의 시점이 동자개 낚시의 메인 피딩 타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낚시 방법 (미끼, 채비)


1. 주요 미끼

동자개는 육식성 어류이므로 당연히 생미끼에 가장 잘 반응합니다.

  • 지렁이 : 동자개 낚시에 가장 보편적이고 효과적인 미끼라고 할 수 있죠. 지렁이를 여러 마리를 꿰어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청지렁이는 육식어종들이 다 환장하는 미끼여서 메기, 드물게는 가물치나 자라까지 달려들기 때문에 일반 지렁이를 추천합니다.

  • 새우 : 살아있는 민물새우나 냉동새우도 좋은 미끼입니다. 새우 미끼는 무미늘 바늘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 어분 펠렛 계열 떡밥 : 생미끼 외에 비린내가 강한 떡밥도 동자개나 메기의 후각을 자극해 입질을 유도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석양의-저수지에서-낚시를-하고-있는-낚시꾼

2. 채비

일단 가끔씩 받아 먹는 경우도 있으나, 동자개는 바닥 층에서 주로 활동하므로 바닥 낚시가 기본입니다.
채비는 일반 붕어낚시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육식 어종이라는 특성 상 다음과 같은 부분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 안정적인 찌맞춤 : 동자개는 미끼를 덥석 물고 물속으로 끌고 들어가거나 질질 끌고 가는 입질 형태를 보이기 때문에 찌를 너무 가볍게 맞출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 무미늘 바늘 : 육식 어종답게 미끼도 공격적으로 흡입하기 때문에 무미늘 바늘을 선택하는 것이 후킹 랜딩 후에 처리하기가 용이합니다. 그냥 꿀꺽 삼켜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 바늘빼기 : 동자개는 먹이를 그냥 삼켜버리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챔질이 늦으면 미늘 있는 바늘은 빼기가 참 곤란합니다. 하지만 지렁이 미끼를 사용해야 할 경우라면 미늘 있는 바늘을 써야만 지렁이 미끼가 이탈하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동자개 낚시를 한다면 '바늘빼기'를 꼭 구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結語

동자개를 대상어로 한다는 의미는 아마도 매운탕을 염두에 둔 낚시일 겁니다.
아는 사람은 동자개 매운탕이 쏘가리 매운탕 다음이라는 것을..

그러나 절대 남획은 금물입니다.
꼭 필요한 만큼만 잡고, 나머지는 꼭 방생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동자개 낚시에 대한 간단한 소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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